본문바로가기 메뉴바로가기

오늘 하루 열지 않음

배너 닫기
비상진료에 따른 병·의원 이용안내 페이지로 바로가기 의대 증원 필요성과 의사 집단행동 관련 영상보기
본문

KTV 국민방송

의약품도 카드도···'점자 표시' 허술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의약품도 카드도···'점자 표시' 허술

등록일 : 2018.05.17

현재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점자 표시가 길바닥 등 곳곳에 돼있는데요.
하지만 의약품이나 신용카드는 일부에만 점자표시가 돼있어 시각장애인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아직도 갈 길이 멀어 보이는 점자 표시 문제, 김정애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약국에서 팔고 있는 상비약.
시각장애인들에게는 여전히 불편하게만 느껴집니다.
의약품 포장 용기 겉면에 점자 표시는 되어있지만 전문용어를 이해하기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윤한병 / 인천시 남구
“전문용어가 들어간다면 점자를 애써 써 놓고도 '이게 뭐지' 하는 게 있을 수 있잖아요.”
제가 약국에서 직접 여러 가지 의약품을 샀는데요.
하나하나 살펴보고 있지만 약포장에 제품 이름이나 상호를 점자로 표시한 것은 좀처럼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현행 '의약품 표시 관련 규정'을 보면 시각장애인의 올바른 의약품 사용을 위해 가정상비약은 제품 명칭과 사용설명서에 점자표기를 하도록 돼 있습니다.
하지만 권장 사항에 그쳐 실제 점자표시된 의약품이 매우 적은 편입니다.
한국제약협회 자료를 보면 국내 허가된 의약품 3만 9천여 품목 가운데 점자 표시가 된 품목은 0.2%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김호일 사무국장 / 인천 시각장애인복지관
“약을 잘못 먹을 수 있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다양한 점자표기가 지속적으로 계속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신용카드도 사정은 마찬가지.
지난해 금융위원회는 다수의 카드를 사용할 때 구별이 어렵다는 시각장애인들의 불편 사항을 접수했는데요.
모든 전업카드사가 뒤늦게 카드에 점자표시를 할 계획이지만 대표상품 2,3개 정도에 한정돼 있습니다.
인터뷰> 김훈 연구원 /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2~3종에 한해 점자카드와 신용카드를 발행하다 보니 내가 원하는 카드는 점자신용카드로 받아볼 수 없다는 문제점이 있고요.”
서울시도 1, 2급 시각장애인들에게 10종의 카드에 부착할 점자 스티커와 점자 스티커가 부착된 카드 지갑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그동안 시각 장애인들이 잘못 이용하게 되면서 큰 불편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경식 주무관 / 서울시 장애인자립지원과
“실제로도 카드를 이용하는데 실수로 이용해서 잘못되는 사례가 굉장히 많이 발생하고 있어요.”
비장애인과 시각장애인 구분 없이 어울려 살 수 있는 것이 바로 선진사회.
점자표시가 좀 더 보편화할 수 있도록 개선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국민리포트 김정애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