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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봉사 소록도의 천사···노벨평화상 후보로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참봉사 소록도의 천사···노벨평화상 후보로

등록일 : 2018.05.24

전라남도 고흥의 소록도에서 한센인들을 위해 평생을 봉사하며 살아온 천사들이 있습니다.
바로 오스트리아 출신 간호사 마리안느와 마가렛인데요.
영화로 제작되면서 화제가 됐죠.
소록도 천사의 노벨평화상 추천 활동이 교황청까지 이어지는 등 그 영향이 국제적으로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오스트리아에서 곽민지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여기는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우라니아 영화관 앞입니다.
소록도의 푸른 눈 천사들, 마리안느와 마가렛의 이야기가 담긴 영화가 이곳에서 상영됐습니다.
“다 보고 싶어.”
한국어로 소록도가 그립다고 말하는 노인은 현재 치매를 앓고 있는 마가렛입니다.
두 간호사는 각각 1962년과 1966년에 소록도에 발을 디뎠습니다.
당시 20대였던 이들은 소록도에서 6,000여 명의 한센인들을 위해 70대가 될 때까지 봉사하며 살았습니다.
인터뷰> 손시웅 / 비엔나 시민
“아무런 조건 없이 오셨다는 것과 수녀님이 아니고 간호사셨다는 것...”
마리안느와 마가렛은 환자들의 짓무른 상처를 맨손으로 어루만져가며 치료했고 부모로부터 격리된 한센병 환자의 자식들을 젖먹이일 때부터 자신들의 아이처럼 키우고 돌봤습니다.
인터뷰> 아넬리 유림 그루버 / 비엔나 시민
“좀 슬펐지만 아름다웠어요.”
인터뷰> 아바 마리아 / 비엔나 시민
“저는 그들의 이야기에 매우 감동받았습니다. 왜냐면 사람의 일생에 대해 얘기하고 있는 거잖아요. 심지어 두 명이 일생을 바쳐 아무도 보고 싶어 하지 않는 이들을 위해 헌신했어요.”
마리안느와 마가렛은 모금 활동을 통해 한센인들을 위한 목욕탕 외 영아원, 결핵병동, 정신과병동을 짓는 등 소록도에 많은 걸 베풀었습니다.
인터뷰> 김연준 / 사단법인 마리안마가렛 이사장
“영화 '마리안느와 마가렛'을 만들게 된 계기는 가장 먼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마리안느와 마가렛에게 너무 미안했다는 것. 두 번째는 두 분을 통해서 희망을 찾자는 것과 인간성에 대한 희망 찾기. 이게 핵심입니다.”
마리안느와 마가렛의 이야기를 세상에 알리고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기 위해 한국에서는 지난해 11월 마리안느와 마가렛 노벨평화상 추천위원회가 발족했습니다.
범국민 추천위원회는 교황청과 오스트리아에 있는 반기문 세계시민센터를 방문해 참봉사를 실천한 두 간호사의 노벨상 추천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김황식 / 마리안느·마가렛 노벨평화상 추천위원장
“마리안느와 마가렛 두 분의 사랑·희생·봉사의 정신을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널리 알리기 위해서 이분들이 노벨평화상 수상으로 연결되기를 희망하는 노력의 일환입니다.”
소록도 천사 노벨평화상 추천위원회는 국내외에서 홍보 활동과 서명운동을 펼쳐 내년 1월 말까지 노벨상 추천서를 제출할 계획입니다.
무한 사랑과 참봉사를 온몸으로 실천한 두 간호사의 이야기가 더 널리 전해져 노벨평화상을 받기를 바랍니다.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국민리포트 곽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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