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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테이크아웃점 빈 컵 반납···'절반의 성공’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테이크아웃점 빈 컵 반납···'절반의 성공’

등록일 : 2018.06.01

길거리나 공원을 걷다보면 빈 테이크아웃 컵이 이곳저곳 나뒹굴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죠.
대구에서는 한 구청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테이크아웃 빈 컵을 업소 아무곳에나 반납할 수 있는 정책을 도입해 일부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빈 컵을 아무데나 버리는 비양심적인 시민이 여전히 많습니다.
최유선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대구 시내에 있는 한 카페, 테이크아웃 빈 컵 받아주기 참여 가게라는 표시판이 붙어 있습니다.
이곳은 커피전문점, 마찬가지로 빈 컵 받아주기에 참여하고 있다는 표지판을 붙였습니다.
이들 업소들은 다른 업소에서 손님이 들고나온 빈 컵도 받아 분리 배출합니다.
“이것 좀 버려주세요.”
인터뷰> 곽소현 / 대구시 남구
“커피를 사서 마시면서 다른 카페에 가서 빈 컵을 주었는데 흔쾌히 받아주어서 고마웠는데 다른 분들도 많이 이용했으면 좋겠어요.”
인터뷰> 김성원 / 커피전문점 운영
“길을 가다 보면 종이컵이 많이 버려진 것을 볼 수 있는데 그런 것을 좀 막고자 구청에서 이 (빈 컵 받아주기) 제도를 실시하고 있어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마시다 남은 일회용 컵은 수거함에 버려도 얼음이 녹거나 내용물이 흘러내려 악취나 나거나 해충이 날아들기 마련, 다른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데요.
이 때문에 대구시 중구청은 지난해 6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테이크아웃 빈 컵 반납 정책'을 도입했습니다.
다른 업소에서 갖고 나온 컵이라도 가까운 테이크아웃 판매점에 반납하면 업소에서 받아 분리 배출하는데요.
150여 개 업소가 참여하고 있지만 1년 가까이 된 지금 성과는 아직 미흡해 보입니다.
인터뷰> 장돈호 팀장 / 대구시 중구청 위생과
“모니터링 결과 하루 평균 (빈 컵) 2,158개가 지정된 테이크아웃점 157개소에서 (회수돼) 배출된 양의 15% 회수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곳은 대구 시내 한 골목 주변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테이크아웃 빈 컵이 여기저기 나뒹굴고 있습니다.
빈 컵 반납제도까지 생겼지만 거리 곳곳에는 이런 볼썽사나운 모습이 여전합니다.
사람이 많이 다니는 길거리나 공원에는 테이크아웃 컵 분리 쓰레기통이 설치돼 있는데요.
하지만 빈 컵이 여기저기 나뒹구는 모습은 여전합니다.
문제는 아직도 빈 컵 반납 제도를 모르는 시민들도 적지 않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김예린 / 대구시 달성군
“이런 제도가 있는지 몰랐고 이런 제도가 있더라도 다른 집에서 커피를 사 먹은 경우라서 그 사람들이 기분 나빠할까 봐 못 갖다 줄 것 같아요.”
대구 중구 관내 테이크아웃 판매점은 모두 6백 곳으로 빈 컵 반납 제도에 참여하는 업소는 전체의 30%가 안 되는데요.
중구청은 참여 업소를 늘리기로 하는 한편 시민 인식 개선을 위한 홍보에 나섰지만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아무 데나 버려진 '테이크아웃 빈 컵' 때문에 전국 어디서나 몸살을 앓고 있는데요.
대구에서는 빈 컵 반납 제도가 표류하고 있습니다.
시민들 스스로 양심을 버리는 행위를 자제해야 하지 않을까요.
국민리포트 최유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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