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메뉴바로가기

배너 닫기
비상진료에 따른 병·의원 이용안내 페이지로 바로가기 의대 증원 필요성과 의사 집단행동 관련 영상보기
본문

KTV 국민방송

87년 역사 체부동 교회…문화 공간으로 탈바꿈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87년 역사 체부동 교회…문화 공간으로 탈바꿈

등록일 : 2018.06.05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체부동 성결교회는 서울 서촌을 지켜온 87년 역사의 건물인데요
오랜 역사의 산증인 같은 이 교회가 시민들의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했습니다
남현경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사람들로 북적이는 시장길을 걷다가 좁은 골목길 안 낮은 지붕들 사이로 우뚝 솟은 교회가 있습니다.
87년 오랜 세월 이 골목을 지켜온 역사의 산증인입니다.
천으로 된 삼베발을 헤치고 들어서면 1930년대 민가에서 많이 사용하던 꽃담이 눈에 들어옵니다.
격자무늬 창호지 문과 댓돌 위에 신발들이 정겹게 느껴집니다.
마실 온 동네 주민들이 안방처럼 자유롭게 차를 타 마시며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사랑에선 글 읽는 소리가 낭낭합니다.
도덕에 따라 절제하고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자는 공자님 말씀이 더 멋스럽게 다가옵니다.
인터뷰> 이상용 / 한자교육진흥회장
우리 조상의 얼이 깃들어 있는 한옥에서 수업하다 보니까 수업 내용이 저희 몸속으로 쏙쏙 들어오고 있습니다.
예배당 건물은 선율을 깊게 해주는 높은 천장의 공연장으로 꾸며졌습니다.
지휘자의 열정적인 몸짓과 단원들의 아름다운 선율이 고풍스럽게 분위기의 홀을 가득 채웁니다.
인터뷰> 김정희 / 구립여성합창단 연합회장
“경복궁역에 있어서 여성합창단이 각 구에서 오기가 좋은 장소일뿐더러 예전 체부동 성결교회로 활용을 하면서 저희가 연습을 하다 보니 공명이 굉장히 좋아요. 합창 연습하기가 아주 적격인 장소로 생각합니다.”
87년의 오랜 세월만큼이나 시대를 반영하는 역사가 눈에 들어옵니다. 남녀가 따로 드나들던 2개의 출입문 흔적 프랑스와 영국식 벽돌쌓기가 공존하는 건축물은 그 역사를 말해줍니다.
오랜 역사를 간직한 체부동 성결교회가 동네 주민과 방문객들을 위한 생활 문화공간으로 새롭게 단장했습니다
근대 건축양식을 볼 수 있는 이 교회는 2017년 서울시가 지정한 우수 건축 자산 1호로 지정된 서울 미래 유산이기도 합니다.
인터뷰> 황정환 / 체부동 생활문화지원센터 팀장
“체부동 성결교회는 1931년도에 조성이 된 유서 깊은 교회고요. 동네가 상업화되면서 존폐위기에 처한 교회를 시에서 매입해서 지역주민들을 위해 그리고 아마추어 음악인분들을 위해서 생활문화지원센터로 조성됐습니다.”
도시 재생을 통해 문화 공간으로 재탄생한 체부동 성결교회는 역사의 공간이자 배움과 모임 장소로 시민들에게 더 가까워졌습니다
국민리포트 남현경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