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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소중한 파트너' 한국·러시아···"발쇼예 스빠씨-바!' [한 눈에 보이는 정책]

KTV 대한뉴스 월~금요일 19시 00분

'소중한 파트너' 한국·러시아···"발쇼예 스빠씨-바!' [한 눈에 보이는 정책]

등록일 : 2018.06.26

한러 정상회담을 위해 지난 21일 러시아를 국빈방문 한 문 대통령이 어제 귀국했는데요.
남북관계에 훈풍이 불면서 남북러 삼각경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요즘, 이번 국빈방문의 의미가 무엇인지 짚어보겠습니다.

문 대통령은 도착하는 날 러시아 하원인 국가 두마 청사에서 연설을 했는데요.
약 18분 정도의 연설 동안 총 7번의 박수가 나왔고 연설이 끝나자 기립박수가 30초 동안 이어졌습니다.

대한민국 대통령으로는 사상 최초로 러시아 하원에서 연설한 문 대통령은 한국과 러시아가 동북아 경제공동체로서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녹취> 러시아 하원 연설 (현지시간 21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님의 '신동방정책'은 평화와 공동번영의 꿈을 담은 유라시아 시대의 선언입니다.
한국 국민들 또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넘어 동북아 전체의 평화와 공동 번영을 바라고 있습니다.
내가 지난해, 동방경제포럼에서 발표한 '신북방정책'은 '신동방정책'에 호응하는 한국 국민들의 꿈입니다.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유라시아에 인류의 새로운 희망이 있습니다.
전쟁의 시대를 넘어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향해 러시아와 한국이 함께 걸어갈 것입니다.
발쇼예 스빠씨-바(Большое спасибо)! 감사합니다.“

지난 7일 한국과 러시아는 문재인 정부의 신북방정책인 9개의 다리 협력사업을 구체화 했는데요.
9개의 다리는 가스와 철도, 항만, 전력 등 9개 분야에서 동시다발적인 경제협력을 추진하는 정책입니다.
한러정상회담 공동언론발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녹취> 한러 정상회담 공동언론 발표 (지난 22일)
“나는 지난 9월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해 비전 실현을 위한 전략으로 9개 다리를 제안한 바 있습니다.
오늘 우리 두 정상은 철도, 전력, 가스, 조선, 항만 등 9개 분야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 했습니다.
포괄적이고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9개 다리 행동계획이 조속한 시일 내에 채택되어, 협력이 가속화되길 기대합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연설 중 '철도'란 말을 총 5번 반복해 말하며 강조했는데요.
시베리아 횡단철도에 대해 동서양이 만나는 길 그야말로 유라시아 시대를 여는 관문으로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김학기 /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남북철도가 시베리아 횡단철도하고 연결이 되면 우리내부에서 생산한 상품들을 북한을 거쳐서 러시아 이어서 유럽까지 중앙아시아까지 수송할 수 있는 그런 측면에서 물류혁명이 일어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영향을 줄 수 있는 산업분야는 자동차 부품 및 우리가 그쪽으로 그동안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이용해서 많이 수송이 됐는데 자동차 부품하고 전자기기들 전자 각종 부품들 그리고 기계 이런 상품들이 좀 더 수월하게 효율적으로 이동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더불어 러시아산 천연가스 공급 파이프라인을 한국까지 잇는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데에 합의하고 한·러 서비스·투자 FTA 체결 협상을 조속히 개시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김학기 /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러시아 협력관계가 되면 한반도 동부벨트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거고 그동안 거론되었었거나 새로 추진되는 과제들이 많이 성과를 이루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됩니다. 당장 거론될 것들이 철도연결사업, 가스관 연결사업 그리고 항만, 항로 연결사업 거기에다가 청진이라든가 나진 선봉지역에 공단건립도 나중에 얘기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경협은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이루고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된 이후의 일들이죠.
러시아는 북한과 지정학적으로 상당히 밀접해 있는데다 전통적인 우방 관계입니다.
남북 관계에 변화가 생기는 요즘, 러시아와의 관계가 더욱 중요하겠죠.

인터뷰>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북러관계는 최근 급속히 개선되는 상황에 있고요 이것은 푸틴대통령의 신동방정책 그 다음에 김정은 정권의 어떤 새로운 전략적 노선의 변화 그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북한 비핵화를 위해서는 러시아의 후방 중국과 러시아의 협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예를 들면 대북제재 유지라든지 아니면 비핵화를 위한 압박의 한 부분에서 사실 주변국들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고 그중에서 러시아도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가 있죠. 왜냐하면 대북제재에 만일에 구멍이 러시아 쪽에서 난다고 하면 (대북제재) 효과가 의문시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러시아가 중국에 비해서는 비핵화에서 영향력이 좀 적다고 하더라도 러시아 역시 북한 비핵화를 위해서 매우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있는 그런 국가입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이후 이번 한러 정상회담을 포함해 푸틴 대통령과 총 3번의 만남을 가졌습니다.
지난해 7월 독일에서 열린 G20에서 첫 만남 이후 같은 달 동방경제포럼, 그리고 이번 국빈방문까지... 그동안 한러 수교 이후 이렇다 할 성과가 없었던 것과는 달리 우방국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문 대통령 당선 직후, 푸틴 대통령과 통화하고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러시아에 특사를 파견해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극동개발을 위한 협력방안을 협의하는 등 활발한 교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러시아 국빈방문은 경제, 안보 뿐 아니라 체육, 문화적인 교류 활성화 목적도 있었는데요.
러시아 3대 오케스트라인 국립 카펠라 심포니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조수미씨와 강혜정씨, 그리고 피아니스트 김정원씨가 협연을 펼쳐. 한국과 러시아를 더욱 가깝게 만들기도 했죠.

우리나라 시간으로 지난 24일 밤 12시. 러시아에서는 한국과 멕시코전이 있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한국 대통령으로서 최초로 원정 월드컵 응원에 나섰는데요.
1대 2로 석패했지만 문 대통령은 직접 감독과 선수단을 일일이 격려했습니다.

이번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첫 골을 선물한 손흥민 선수.
문 대통령의 격려를 받자 아쉬운 감정이 몰려오는 듯 참았던 뜨거운 눈물을 흘렸습니다.
녹취> 문재인 / 대통령
“잘했어 잘했어”
열심히 싸워준 우리 선수들에게 백 마디 말보다 잘했다는 한 마디가 우리 선수들에게는 큰 위안이 됐겠죠.
녹취> (러시아 월드컵 멕시코전 후 지난 24일)
“많이들 아쉬울 텐데 그러나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랬으면 된 거죠. 충분히 마지막순간까지 포기하지 않는 그런 모습 보이고 아마 이번 대회에서 가장 훌륭한 골을 보여줬잖아요. 다들 파이팅입니다. 다들 파이팅 한번 하세요. 자 파이팅 파이팅! 기성용 파이팅”

대한민국 축구 대표단 여러분은 우리의 영웅입니다.

이번 러시아 국빈방문에서 문 대통령은 남북러 3각 경제협력의 토대를 마련하고 신 경제지도 구상을 구체화 했습니다.
특히 한반도 비핵화를 향한 의지를 알리고 한반도를 넘어 동북아의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한 공감대도 형성했는데요.
양국 간 협력 관계를 견고하게 한 이번 방문을 계기로 한러 간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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