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메뉴바로가기

배너 닫기
비상진료에 따른 병·의원 이용안내 페이지로 바로가기 의대 증원 필요성과 의사 집단행동 관련 영상보기
본문

KTV 국민방송

'나무의사' 도입···생활권 숲 나무의사가 관리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나무의사' 도입···생활권 숲 나무의사가 관리

등록일 : 2018.07.13

나무도 아프고 병들기 마련입니다.
이런 나무와 숲의 상태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나무의사 제도가 도입됩니다.
나무의사제가 본격 시행되면 방제약의 오남용을 막고 수목의 전문적인 치료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나무도 의사에게 진단을 받는 세상, 김은재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전문 연구사가 고무나무에 수목 진단 장비를 꽂아 넣습니다.
나무 기둥에 꽂힌 진단기에 나무의 활력도 수치가 나타납니다.
녹취> 박민우 / 대전시 공립나무병원 연구사
“이 장비는 샤이고메타라고 하는 장비인데요. 수세진단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수목의 전기전도도를 활용해서 전반적인 활력도를 측정할 수 있는 기계예요.”
바오밥나무의 활력도 수치는 10 이하.
다행히 생리적으로 건강하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박민우 / 대전시 공립나무병원 연구사
“정확한 진단이 안 된 채 일반적인 살충제나 살균제로 모든 걸 해결하려고 하는데요. 그런 현상은 필요 없는 작물보호제 오남용의 원인이 될 수 있고요. 그런 것들이 환경오염과 더불어서 우리 삶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겉으로 보기엔 멀쩡해 보이는 나무도 그 속은 병들어 있을 수 있습니다.
전문가의 진단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한데요.
하지만 현재 대부분의 수목 관리는 비전문가가 맡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산림청이 2015년 실시한 '생활권 수목 관리 실태 조사'에 따르면 일반소독업체 같은 비전문가 손에 이뤄진 방제가 전체의 약 91%나 됩니다.
이렇다 보니 병해충에 맞지 방제약 사용이 7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전문적인 수목 관리로 인해 발생하는 부작용을 없애기 위해 나무의사' 제도가 시행됩니다.
이 제도에 따라 앞으로 아파트, 학교, 공원 등 생활 주변 수목의 병충해 상황을 나무의사만이 진단하고 처방에 따라 방제를 하게 됩니다.
인터뷰> 손효정 / 대전시 유성구
“소독하는데 아기들이 (나뭇잎을) 만지고 지나가다가 흡입할 수도 있고 창문을 열어놨을 때 농약이 실내로 유입되기 때문에 그런 것을 전문가가 직접 하시면 더 안심이 되고...”
당초 반대 의사를 보이던 조경업계도 나무의사 제도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윤영관 /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협의회 사무국장
“인접 분야(산림청)들과 같이 융합하고 협력해서 새로운 시장이라든가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야 하는 게 (맞다는 생각입니다.)”
산림청은 올 8월 초까지 나무의사 양성기관을 선정하고 10월쯤 교육을 거쳐 내년 상반기에 첫 자격시험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교육 이수와 시험을 거쳐 나무의사 자격을 획득하면 나무병원을 개원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심상택 / 산림청 산림병해충방제과장
“전문가에 의한 방제를 함으로써 약물 오남용을 방지하고 이를 통해서 국민들의 건강 증진은 물론 2020년까지 약 1600개 정도의 신규 일자리도 창출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지난해 기준 전국의 아파트 단지 만 천 6백 개에 가로수 678만 그루.
생활 주변 숲이 점점 늘어나면서 이를 전문적으로 돌보는 나무의사가 새로운 직종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김은재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