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손기정 선수가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경기에서 우승한 지 82년이 되는 날인데요.
당시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는 다큐멘터리 영화가 복원됐습니다.
곽동화 기자입니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경기.
고 손기정 선수가 가장 먼저 결승점을 통과합니다.
관중은 손 선수에게 큰 환호를 보냈고, 거친 숨을 몰아쉬는 손 선수는 엷은 미소를 띄고 있습니다.
단 하나뿐인 손기정 선수 영상 기록 복원본입니다.
원본에는 군데군데 검은 점이 나타납니다.
국가기록원은 고 손기정 선수의 모습이 담긴 영화필름을 오랫동안 보존하고 열람할 수 있도록 디지털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손 선수가 결승점을 통과한 직후의 모습은 한 프레임씩 수작업으로 복원됐습니다.
이번에 복원된 고 손기정 선수의 기록물은 기록영화와 상장, 전보 등 4건.
이 가운데 철도승차권에는 고 손기정 선수의 등번호와 이름이 손글씨로 적혀 있습니다.
다만 군데군데 오염이 묻어있고 찢긴 부분은 보강처리 했습니다.
상장은 원본을 본떠 복제본을 제작했고, 붙어있던 테이프 찌꺼기로 인한 변형을 막도록 처리했습니다.
(영상제공: 손기정 기념관 / 영상편집 양세형)
국가기록원은 이처럼 역사적. 문화적 가치가 높지만 훼손되거나 기술 사양화에 처한 기록들을 오랫동안 보존하고 열람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습니다.
특히, 타 기관과 단체 기록물에 대해서도 보존·복원을 지원합니다.
KTV 곽동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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