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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단속 공회전'···매장 내 일회용 컵 사용 여전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단속 공회전'···매장 내 일회용 컵 사용 여전

등록일 : 2018.08.17

김교준 앵커>
지난 2일부터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 매장 안에서는 일회용 컵 사용이 금지됐습니다.
하지만 저희 국민기자가 서울 중심가를 돌아본 결과 아직도 대부분의 매장 안에서 일회용컵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환경을 살리기 위해 제도가 바뀌었지만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이 많은데요.
이루리 국민기자가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이루리 국민기자>
서울 강남에 있는 한 커피전문점.
취재진이 아이스커피를 주문했는데요.
매장 안에서 마실건지 밖에서 마실건지 물어보지 않고 그냥 일회용 컵에 담아줍니다.
매장 안을 살펴보니 버젓이 일회용 컵을 쓰는 사람들이 곳곳에 보이는데요. 모두 단속 대상입니다.

인터뷰> 직장인
“그냥 봤을 때 다들 테이크아웃 잔을 쓰시는 것 같아요.”
“매장 안에서요?”
“네.”

또 다른 커피 전문점도 마찬가지.
매장 안에서 일회용 컵을 사용하는 고객이 눈에 띱니다.
주문할 때 매장 안 또는 밖에서 마실건지 업소에서 물어보지 않고 일회용 컵으로 줬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주부
“바빠서 그런지 안 물어보던데요.”

환경부는 지난 2일부터 커피전문점이나 패스트푸드점에서는 테이크아웃 고객에게만 일회용 컵을 사용하고 매장 안 고객은 머그컵처럼 여러 번 쓸 수 있는 컵만 쓰도록 했습니다.
매장 안에서 일회용 컵을 쓰다 적발되면 과태료를 물게 되어 있는데요.

취재진이 서울 중심가에 있는 커피전문점 40여 곳을 돌아본 결과 바뀐 제도를 지키지 않은 곳이 대부분.
매장 안에서 적어도 두세 명 이상씩 일회용 컵을 쓴 반면 일회용 컵을 쓰지 않은 곳은 단 한 곳뿐이었습니다.

업소에서 일회용 컵을 그대로 주는 것도 문제지만 바뀐 제도를 잘 모르는 소비자들이 많은 것도 문젭니다.

인터뷰> 대학생
“매장에서 머그나 유리잔을 꼭 써야 한다는 법안이 있다는 것을 (방금) 처음 알았던 것 같아요.”

일부 시민은 바뀐 제도를 알고는 있지만 위생 문제가 걱정돼 일회용 컵을 사용하는 게 더 좋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직장인
“위생 때문에요. 우선 위생적인 측면에서 한번 생각하게 되어서 아무래도 일회용 컵이 좀 더 위생적으로 안전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매장 안에서 머그컵이나 유리컵만 사용하는 모범적인 곳도 분명 있는데요.
매장 안에서 일회용 컵을 볼 수 없는 한 커피전문점.

이런저런 어려움도 있지만 환경 살리기에 적극 동참하고 있습니다.
(영상촬영: 송기욱 국민기자)

인터뷰> 박규태 / 커피전문점 점장
“세척기를 기본적으로 배치함으로써 인건비는 물론 파트타이머 직원들이 늘어나서 더 힘든 부분이 있었지만 최대한 고객님께는 바뀐 법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는 편이기도 하고요.”

이제 본격 시작된 매장 내 일회용 컵 단속, 업주나 소비자 모두 환경을 먼저 생각하는 자세가 더 중요할 텐데요.
자발적인 실천으로 환경을 살릴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국민리포트 이루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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