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오후 3시부터 시작됐습니다.
긴 세월을 돌고 돌아 만난 가족들은 눈물로 인사를 나눴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현장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박지선 기자.
박지선 기자>
(장소: 강원도 속초)
네, 조금 전 오후 3시부터 감격스러운 첫 상봉이 시작됐습니다.
우리 측 이산가족 89명은 금강산 호텔에서 북측 가족과 만나고 있는데요.
남북 가족들은 야속한 세월을 탓하며 눈물로 인사를 나눈 것으로 전해집니다.
만남은 2시간 동안 진행되는데요.
앞으로 1시간 뒤인 오후 5시쯤 종료될 예정입니다.
이후에는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단체상봉이 이뤄졌던 곳에서 북측이 준비한 환영만찬이 진행됩니다.
앞서, 우리 측 가족들은 오전 8시 반쯤 금강산으로 향했는데요.
이른 아침부터 북측 가족들에게 줄 선물 보따리를 들고 숙소 로비에 모여 들뜬 모습이었습니다.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도 설렘과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는데요.
오전 9시 반쯤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 출경 심사를 거쳐 낮 12시 55분쯤 금강산에 도착했습니다.
북으로 넘어갈 때 거동이 불편한 이들은 버스에 탑승한 채 출경 심사를 받기도 했는데요.
남북 합의에 따라 고령의 이산가족들을 배려한 겁니다.
임소형 앵커>
네, 그토록 고대했던 만남인데, 첫 상봉시간이 2시간 정도라서 가족들이 많이 아쉬울 것 같습니다.
앞으로 구체적인 상봉일정은 어떻게 되나요?
박지선 기자>
네, 이번 상봉행사는 오는 22일까지 2박 3일간 진행됩니다.
남북 가족들의 만남은 6번으로 총 11시간 이뤄지는데요.
오늘 단체상봉 뒤 진행되는 환영만찬으로 상봉 첫날 공식일정은 끝납니다.
내일은 오전 8시까지 개별적으로 아침식사를 마치고, 10시부터 2시간 가량 우리 측 가족들의 숙소인 외금강 호텔에서 개별상봉이 진행됩니다.
특히, 이날은 상봉 행사 사상 처음으로 남북 가족끼리 객실에서 도시락으로 점심을 함께합니다.
남북 간 합의에 따른 건데요.
고령인 가족들의 이동을 최소화하고 가족들만의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배려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영상취재: 공동취재단 안은욱 송기수 이수경 / 영상편집: 정현정)
마지막 날인 모레, 작별상봉을 끝으로 1차 상봉은 마무리됩니다.
오는 24일부터는 2차 상봉이 이어지는데요.
북측 이산가족 83명이 우리 측 가족과 만날 예정입니다.
이산가족 상봉행사 소식, 계속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강원도 속초에서 KTV 박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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