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들은 꿈에 그리던 그리운 혈육들을 68년 만에 다시 만났는데요.
너무나도 짧은 2시간이었습니다.
신경은 앵커>
이산가족 상봉 모습과 이들의 사연까지, 문기혁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문기혁 기자>
남측 이산가족들이 설레는 표정으로 단체상봉 행사장에 들어옵니다.
미리 기다리고 있던 북측 가족들을 만나자 얼싸 안으며 기쁨의 눈물을 흘립니다.
"반갑습니다."
손을 꼭 잡은 채 가슴 속에 묻어뒀던 오래된 이야기를 나누고, 가족사진을 보며 한 핏줄임을 확인합니다.
"작은 고모님하고 닮았어. 작은 고모. 여기 아버님 동생하고 닮으셨다고."
(저희 혈육이 어디 가겠습니까?)
그런가 하면 다시 못 볼지도 모르는 그리운 혈육들을 사진으로 남기기도 합니다.
99살 한신자 할머니는 일흔이 훌쩍 넘은 두 딸을 만나 연신 눈시울을 붉힙니다.
2~3달 후에 다시 온다던 약속을 67년이 지나서야 지키게 됐습니다.
녹취> 한신자 99세 / 남측 이산가족 / 딸 상봉
"김경자 맞지?"
89살 황우석 할아버지는 1951년 1.4 후퇴 때 헤어진 딸을 만났습니다.
3살 때 헤어진 딸은 어느덧 71살이 됐고, 39살 외손녀까지 생겼습니다.
녹취> 황우석 / 89세 / 남측 이산가족 / 딸 상봉
"몇 남매나 뒀어?"
(자식 하나입니다. 자식은 하나입니다.)
(영상취재: 공동취재단 / 영상편집: 정현정)
68년 만에 다시 만난 이산가족들.
짧은 시간이었지만 영원히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긴 2시간이었습니다.
KTV 문기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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