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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현금 없는 사회' 가속화···소외계층 불편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현금 없는 사회' 가속화···소외계층 불편

등록일 : 2018.08.24

김교준 앵커>
신용카드 사용이 보편화되고 모바일 페이 등 결제 수단이 다양해지면서 현금 사용이 점차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아예 현금결제를 없애는 매장이 생기는가 하면 신용카드 결제가 노점상으로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현금없는 사회로 가는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는만큼 카드 소외계층에 대한 배려가 필요한데요, 홍희정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홍희정 국민기자>
한 유명 브랜드의 커피 전문점.
얼마 전부터 현금 없는 매장으로 바뀌었습니다.
전국 103곳의 매장이 신용카드 또는 모바일 페이로 결제하거나 현금을 자사 카드에 충전하면 결제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신유진 / 서울시 중량구
“카드를 쓰면 마일리지 혜택이 있으니까 대체적으로 카드를 쓰는 편이에요.”

인터뷰> 김경재 / 커피 전문점 점장
“고객들의 대기 시간이 짧아지면서 고객의 만족도가 점차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서울 중부시장입니다.
관할구청에서 시범사업으로 이곳의 일부 노점상들을 대상으로 신용카드 거래를 하도록 했는데요.
제가 직접 카드를 이용해 물건을 사보겠습니다.

“굴비가 많이 있는데요. 얼마씩이에요?”
“5만 원, 최하 5만 원.”
“혹시 카드 될까요?”
“네. 카드 됩니다.”

이 시장의 노점 78곳 가운데 신용카드 단말기를 설치한 노점은 20곳.
노점상 상인들은 신용카드 사용이 도움이 되지만 현금 거래에 익숙한 탓에 불편함도 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심상임 / 서울 중부시장 노점상
“카드로 하니까 손님이 더 많죠. (그런데) 카드를 하면 수수료가 나가고 돈이 이삼일씩 되어야 들어오니까 그게 좀 불편하죠. 현금 같지 않고...”

한국은행이 지난해 국내 지급 수단 이용 행태를 조사한 결과 신용카드 사용 비중이 57.9%로 가장 높았고 현금 사용은 13.6%에 그쳤는데요.
하지만 개인의 선택을 제한한다는 측면에서 '현금 없는 사회'에 대한 부작용 우려도 있습니다.
전철 승강장에 설치돼 있는 '무인 물품 보관함'.
카드 사용이 가능하지만 보관함을 이리저리 둘러보다 그냥 발길을 돌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인터뷰> 광월남 / 경기도 부평시
“제가 짐을 보관하려고 했는데 카드가 없어서 사용할 수 없다고 나오네요.”

현금을 주로 갖고 다니는 노인들이나 저소득층도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인터뷰> 강정화 / 한국소비자연맹 회장
“언뜻 편의성을 높이는 것 같지만 결제 방법을 제한하는 것은 주로 사업장의 효율을 위해서 도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하게 되고 특히 신용카드 발급이 어려운 계층에게는 어려움을 줄 수 있습니다.”

(영상촬영: 장경자 국민기자)

빠르게 속도를 내고 있는 '현금 없는 사회'.
하지만 카드 소외계층에 대한 세심한 배려와 함께 점진적인 이행 계획이 필요할 것입니다.

국민리포트 홍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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