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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유용화의 오늘의 눈 (18. 09. 14. 19시)

KTV 대한뉴스 월~금요일 19시 00분

유용화의 오늘의 눈 (18. 09. 14. 19시)

등록일 : 2018.09.16

유용화 앵커>
오늘은 쌍용차한테는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날입니다.

오늘 합의 돼 기분이 좋고 마음이 홀가분 합니다.

오늘 쌍용차 노사가 119명의 해고자를 복직시키기로 합의한 뒤 밝힌 말입니다.

그러나 이런 화합과 새로운 출발이 있기 위해서는 9년이라는 기간이 걸렸습니다.

9년 동안의 장기갈등사태는 쌍용차 해고자와 가족들에게 생계 난과 질병을 가져다 주었고, 30명이 견디지 못해 목숨을 잃게 되었습니다.

더욱이 지난 6월 27일 한 해고노동자는 스스로 목숨을 끊기까지 했습니다.

얼마 전 실시된 쌍용차 해고자들과 복직자들의 배우자 건강상태 조사에서 48%가 자살을 생각해 본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물리적, 강압적으로 졸지에 직장을 잃어버린 노동자들의 비참함과 안타까움 그리고 한국의 비정상적인 노사현실을 우리는 쌍용차 사태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2009년 1월 9일 쌍용차의 대주주였던 상하이자동차는 법정관리를 신청하고 2646명을 정리해고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일방적 방침이었죠 노조의 거센 반발이 있었고 노조는 평택공장을 점거하고 총파업에 들어갔습니다.

한 치의 물러섬도 없었던 노사대립은 결국 경찰 특공대의 전쟁을 방불케 하는 진압작전으로 끝날 수 밖에 없었습니다.

96명이 경찰에 연행되었고, 1,800명이 해고됐습니다.

쌍용차는 2011년 3월 14일 회생절차 종료되었고, 그해 11월 인도의 마힌드라사에 매각됐죠.

2013년부터 과거에 대한 치유가 조금씩 시작되었죠.

무급휴직자 454명에 대한 전원복직, 일부 해고자에 대한 복직 조치 등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나 119명 해고자들에 대한 복직문제는 평행선을 달렸습니다.

지난 7월 인도를 방문했던 문재인 대통령은 마힌드라 회장에게 해고자 복직문제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습니다.

이후 경제사회 위원회에서는 쌍용차 노사 간 중재에 들어갔죠.

어제 쌍용차 최종식 사장이 해고 노동자 고 김주중씨의 분향소를 방문했고 13일 극적으로 복직문제가 타결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합의문을 발표하게 된 것입니다.

노사협력과 합의, 양보와 관용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국민 모두가 만들어 나가야 할 선진적인 문화입니다.

9년 만에 풀어진 쌍용차사태를 거울삼아 다시는 적대적이고 물리적인 노사 관행은 없어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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