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이 합의한 '9월 평양공동선언'.
먼저 비핵화 방안부터 짚어보겠습니다.
신경은 앵커>
북측은 유관국 전문가들이 참관한 가운데,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폐기하기로 했습니다.
채효진 기자입니다.
채효진 기자>
마침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육성으로 비핵화를 언급했습니다.
공개석상에서 처음 비핵화 의지를 밝힌 겁니다.
녹취> 김정은 / 국무위원장
"조선반도를 핵무기도 핵위협도 없는 평화의 땅으로 만들기 위해 적극 노력해나가기로 확약했습니다."
남북이 처음 합의한 비핵화 방안은 세 가지입니다.
먼저 북측은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유관국 전문가들의 참관 하에 우선 영구적으로 폐기하기로 했습니다.
또 미국이 상응조치를 취하면 영변 핵시설 영구적 폐기같은 추가 조치를 계속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요구했던 전문가 검증을 받아들이는 대신, 상응조치를 언급하며 공을 넘긴 겁니다.
마지막으로 남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추진 과정에서 함께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 겨레 모두에게 아주 고맙고 기쁜 일이라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가 멀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문재인 / 대통령
"남과 북은 앞으로도 미국 등 국제사회와 비핵화의 최종 달성을 위해 긴밀하게 협의하고 협력해나가기로 했습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밖에도 많은 비핵화 논의가 있었다며, 북미협상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정의용 /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공동선언 내용 이외에도 많은 논의가 있었습니다. 북미 비핵화 협상도 좀 더 속도를 낼 수 있는 방안들에 관해서..."
(영상취재: 평양공동영상취재단 / 영상편집: 최아람)
교착 상태인 북미 비핵화 협상의 타협안이 나온 만큼, 다음 주 한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됩니다.
KTV 채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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