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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그 목소리'···연극으로 보이스피싱 예방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수상한 그 목소리'···연극으로 보이스피싱 예방

등록일 : 2018.10.02

김교준 앵커>
전화를 통한 금융사기, 보이스피싱 수법이 날로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피해 규모도 월 3백억 원에 달할 정돈데요.
특히 피해자 가운데 고령층이 많다고 합니다.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보이스 피싱을 막기 위한 연극 '수상한 그 목소리'가 무대에 올려져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유정순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유정순 국민기자>
배우들이 노인복지회관 무대에서 연기에 열중합니다.

“어머, 우리 언니는 너무 아는 것도 많아.”

연극 제목은 '수상한 그 목소리'.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한 상황극입니다.
정부 기관 사칭, 가족 협박형, 대출 빙자형
보이스피싱을 사례 유형별로 구성한 연극은 전화 금융 사기에 취약한 어르신들의 공감을 사고 있습니다.

인터뷰> 황의란 / 서울시 마포구
“이 연극을 보고 나서 설마 그럴까 생각했던 게 실제로 저런 것이 있으니 우리가 대책을 (마련)할 수 있는 것을 배웠어요.”

공연을 하는 배우들은 소비자시민모임 회원들입니다.
이들은 흥미로운 대사와 몸짓을 통해 보이스피싱 예방법을 알리고 있는데요.
해설을 곁들여 어르신들의 이해를 돕습니다.

인터뷰> 엄명숙 / 소비자시민모임 서울지부 대표
“서로서로 좋은 일이에요. 우리도 좋고.”

내용을 바꿔가며 3년째 무대에 올린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연극은 은행연합회와 금감원 소비자시민모임이 함께 준비한 겁니다.
보이스피싱 피해 사례가 연극무대에 올라 어르신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올해는 내년 2월까지 전국의 노인복지관과 노인대학, 경로당을 찾아 공연을 하게 됩니다.

인터뷰> 박진향 / 은행연합회 수신제도부 차석부장
“금융정보에 취약하신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어르신들이 이해하기 쉽게 연극을 소재로 해서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교육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올 상반기 보이스피싱 피해 규모는 1,802억 원.
하루에 116명꼴로 피해를 입고 그 금액도 10억 원에 이릅니다.
보이스피싱에 이용돼 지급정지된 대포통장 계좌도 26,851건이나 됩니다.
상반기 피해액이 지난해 전체 피해액인 2431억 원의 74%에 달합니다.
수법도 날로 교묘해지고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혜숙 / 서울시 마포구
“아들을 저쪽에서 죽이려고 하니까 엄마 하면서 아들의 비명소리가 나더라고요. 그 소리에 너무 놀라서 그대로 제가 의식을 잃었어요. 의식을 잃었기 때문에 제가 그 당시에 돈은 안 줬지만 마음의 상처는 아직까지도 있어서 이 이야기만 나오면 제가 가슴이 울컥하거든요.”

금감원과 금융권은 누구나 당할 수 있는 전화금융사기를 막기 위해 연극 공연과 함께 의심하고, 전화 끊고, 확인하는 보이스피싱 제로(Zero) 캠페인과 스마트 폰 앱을 통해 사기범의 음성 탐지 후 즉시 통화를 차단하는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입니다.
(영상촬영: 이상초 국민기자)

국민리포트 유정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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