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탄다'라는 말이 있죠.
찬 바람이 불어오면 괜히 마음도 쓸쓸해지기 마련인데요.
이런 허전한 마음을 독서로 채워보는 건 어떨까요
국립중앙도서관 사서들이 추천하는 10월의 책 민지선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민지선 국민기자>
이탈리아의 다목적 무기회사가 일방적인 공장폐쇄를 결정합니다.
회사는 해고되는 직원들과의 마찰을 줄이기 위해 '마카로니 프로젝트'를 실행합니다.
생존을 위해 남을 짓밟고 실익을 따르는 모습을 통해 인간의 양면성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회사와 노조를 단순하게 선과 악으로 가를 수 없는 세상, 저자는 우리가 살아가는 자본주의 사회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질문을 던집니다.
인터뷰> 김솔 / '마카로니 프로젝트' 저자
“고립된 상태에서 인간은 자신과 세계를 인식할 수 없습니다. 인간들이 연대할 때 비로소 자신과 세계가 분명해지겠죠. 그러면 적어도 어제 시작된 미래와 내일 반복될 과거에 대해서 인간들이 고민하게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고 질문을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우울하게 지내던 26살 케이트는 지역의 공공시설인 야외 풀장인 '리도' 폐쇄에 관한 기획기사를 쓰게 됩니다.
그 과정 중 평생을 리도와 함께해온 86살의 로즈메리를 만나고 취재를 위해 수영에 도전합니다.
작가는 두 여성을 통해 사회 공동체의 소중함 그리고 잃어버려선 안 될 본질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가슴을 따뜻하게 해 줄 이 책은 전 세계 20여 개 나라에 출간됐습니다.
인문예술분야 사서추천도서
아빠, 이런 여행 어때? / 김동옥
존스 할아버지의 낡은 여행 가방 / 앤디 앤드루스
인문예술분야에는 내 아이와 여행하는 22가지 방법 '아빠, 이런 여행 어때?'와 존스 할아버지와 함께 새로운 관점과 변화의 단서를 찾아 떠나는 여행, '존스 할아버지의 낡은 여행 가방'이 추천됐습니다.
사회과학분야 사서추천도서
우린 다르게 살기로 했다 / 조현
과학으로 쓰는 긍정의 미래 / 랑가 요게슈바어
혼자는 외롭고 함께는 괴로운 사람들을 위한 마을 공동체 탐사기 '우린 다르게 살기로 했다'와 변화하는 세계에 던지는 새롭고 신선한 시각 '과학으로 쓰는 긍정의 미래'가 사회과학분야 사서추천도서에 선정됐습니다.
자연과학분야 사서추천도서
우리가 농부로 살 수 있을까 / 안정화
ZOOM 거의 모든 것의 속도 / 밥 버먼
자연과학분야에는 유럽 농부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우리가 농부로 살 수 있을까'와 원자 단위의 세계부터 무한한 우주까지 그 속에서 발생하는 움직임과 속도를 탐구하는 'Zoom 거의 모든 것의 속도'가 추천됐습니다.
가을은 모든 생명이 겨울을 대비하는 시기입니다.
(영상취재: 민지선 국민기자 / 영상촬영: 이승주 국민기자)
그동안 일했던 결실을 맺고 익은 곡식을 차곡차곡 창고에 쌓아 놓듯 우리의 인생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2달여 남은 올 한해, 인생의 겨울과 따듯한 봄을 맞이하기 위해 사서들의 추천도서를 참고해 지혜와 지식을 채워놓는 것은 어떨까요?
국민리포트 민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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