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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교육 사례 공유···오세아니아 한글 교사 한자리에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교육 사례 공유···오세아니아 한글 교사 한자리에

등록일 : 2018.10.30

김교준 앵커>
지구촌 곳곳에 거주하는 우리 교포들이 늘어나면서 한인 학생들의 정체성 확립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한글 교육인데요.
오세아니아 세 개 나라 한글 교사들이 호주에 모여 한글 교육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고, 효과가 좋은 교육 사례를 공유했습니다.
호주에서 윤영철 국민기자가 한국어 교사들을 만나봤습니다.

윤영철 국민기자>
호주의 한 초등학교 한글 교실.
사물놀이와 난타, 부채춤을 통해 우리말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아빠 곰은 뚱뚱해~ 엄마 곰은 날씬해~”
“아빠 곰은 뚱뚱해~”

어린이들은 전통문화를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한국어에 익히고 있습니다.
다양한 교재와 프로그램으로 한글을 가르치는 이채순 선생님은 다문화 가정 자녀들을 위한 평일 방과 후 한글학교도 열었습니다.

인터뷰> 이채순 / 세인트 브리지드초 한국어 교사
“난타를 통해서는 우리나라 애국가를 4절까지 외울 수 있게 했고요. 아이들이 우리의 애국가를 4절까지 흥얼거리는 것을 보면서 보람을 느끼기도 하고요.”

남태평의 작은섬 나라 피지에 있는 한글학교 교장 라상현 선생님.
우리말 교육은 계속해야 하지만 교사를 구하지 못해 어려움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교민 수가 적고 그나마 임시로 거주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라성현 / 피지 수바 한글학교장
“교사들을 모집하고 교사들이 꾸준하게 갈 수 없는 애로사항들이 있죠.”

호주와 뉴질랜드, 피지에서 한글을 가르치고 있는 교사 110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한글학교 교사 연수는 올해로 여덟 번째인데요.
최근 젊은 교사 수가 늘어나면서 새내기 교사들이 많이 참여했습니다.
한글 교육의 경험과 사례를 공유하고 교사들 사이에 정보도 교환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오지현 / 웨이블리한글학교 교사
“가르치는 방법을 아직은 많이 모르니까 오늘 배웠던 정보들이 매우 유익했던 것 같아요. 몰랐던 것도 있고 그림으로도 그려야겠다 싶기도 하고..”

호주와 뉴질랜드, 피지에서 운영되고 있는 주말 한글학교는 71개교에 학생 수도 8,500여 명에 이릅니다.
교사 수도 900여 명이 넘는데요.
하지만 대부분의 선생님들은 주중에는 생업에 종사합니다.
그렇다 보니 최신 학습법을 익히고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인터뷰> 김차명 / 경기도교육청 파견교사
“한글학교는 토요일과 주말을 이용해서 짧은 시간 동안 가르쳐야 하고 어떻게 보면 구속력이 없기 때문에 선생님들이 많이 힘드실 것 같아요. 그래서 좋은 교육 자료와 콘텐츠가 많아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민 초기 어머니 교사로 시작된 한글학교의 모습도 변모하고 있습니다.
한글학교를 졸업한 대학생들이 보조 교사로 그리고 다시 한글학교 교사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재외동포재단에서는 한글학교의 학습 효과를 높이기 위해 인증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은경 / 오세아니아한글학교협의회장
“한글학교에 오는 학생들의 부류를 보면 다문화 가정이 굉장히 많이 늘었습니다. (그들을 위한) 한글 교육법과 교수법을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해외에 거주하는 차세대 동포 자녀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한글 학교의 효율적인 운영과 교사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연수 등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호주 멜버른에서 국민리포트 윤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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