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메뉴바로가기

배너 닫기
비상진료에 따른 병·의원 이용안내 페이지로 바로가기 의대 증원 필요성과 의사 집단행동 관련 영상보기
본문

KTV 국민방송

2백년 만에 '조선통신사선' 실물 크기 복원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2백년 만에 '조선통신사선' 실물 크기 복원

등록일 : 2018.10.31

장현정 앵커>
임진왜란 이후 조선이 일본과의 평화 외교와 문화 교류를 위해 조선통신사라는 사절단을 보냈는데요.
이들이 타고 가던 배가 200여 년 만에 복원됐습니다.
세계기록문화유산 등재 1주년을 맞아 목포 앞바다에 띄어진 조선통신사선을 김남순 국민기자가 직접 타봤습니다.

김남순 국민기자>
복원 작업 3년 만에 만들어진 조선통신사선 현판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하나 둘 셋!”

성공적인 복원을 축하하는 음악이 울려 퍼지고 첫 항해 안전을 비는 고사를 지냅니다.

“헌가는 잔을 받아 헌작을 하고..”

취타 소리에 맞춰 조선통신사 행렬이 재현됩니다.

“배 띄워라~ ”

제 뒤에 보이는 배가 통신사들이 타고 일본으로 건너갔던 옛 선박을 복원한 배인데요.
조선 시대 당시 모습과 최대한 가깝게 만들어졌습니다.
이제 육지에 묶어졌던 줄을 풀고 바다에 띄어집니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지난 2015년부터 고증을 받아 복원 작업에 들어간 조선통신사선.
길이가 34.5미터에 너비 9.3미터, 높이 3미터, 무게만 137톤에 이르는 목선인데요.
실물 크기로 재현하기 위해 강원도에서 벌채한 수령 80년에서 150년에 이르는 금강송 900그루를 썼습니다.

인터뷰> 홍순재 /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사
“배의 규모에 맞춰서 선재를 구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나무를 구하는 데 가장 어려웠습니다.”

조선은 임진왜란이 끝난 뒤 1607년부터 1811년까지 2백여 년 동안 열두 차례에 걸쳐 조선통신사를 보냈는데요.
이들이 탔던 배는 사신과 수행원, 화물을 싣는 배 등 모두 여섯 척.
이번에 복원한 것은 사신의 우두머리가 탔던 목선으로 72명을 태울 수 있는데요.
화려한 궁궐 단청으로 아름답게 장식된 것이 특징입니다.
목포 앞바다에 잠시 띄어진 조선통신사선에 몸을 실은 사람들은 감격 그 자쳅니다.

인터뷰> 박선미 / 전남 장성하이텍고 교장
“실제로 이렇게 타보고 나니까 정말 감개무량하네요. 그리고 우리 학생들이 이러한 역사를 제대로 알고 깨닫고 하는 데도 이 배가 잘 쓰였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번 첫 항해에는 일본 관계자도 참석해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인터뷰> 오사와 / 일본 오사카 역사박물관 학예과장
“통신사 배가 복원된 것을 보고 정말 놀랐어요. 앞으로 이 배가 일본에 갈 기회가 혹시 있으면 그때 저도 꼭 한번 타보고 싶은데요.”

인터뷰> 이귀영 /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장
“조선통신사는 일본에 있어서는 요즘의 한류와 같은 것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 국민들은 한류의 뿌리인 조선 통신사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갖고 계신 것이죠.”

위풍당당한 모습을 드러낸 '조선통신사선'.
앞으로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열리는 조선통신사 축제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 해양 문화 행사에도 다양하게 활용될 예정입니다.

국민리포트 김남순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