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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대부도 갯벌, 경기도 첫 '람사르 습지' 등극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대부도 갯벌, 경기도 첫 '람사르 습지' 등극

등록일 : 2018.11.20

김교준 앵커>
경기도 안산의 대부도 갯벌, 가보신 적 있으신가요?
멸종위기종 생물이 서식하고 멀리 호주에서 철새들이 날아오기도 하는 국가습지보호지역입니다.
이 갯벌이 국제적으로 환경보전의 필요성을 인정하는 람사르 습지로 공식 지정되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늘 것으로 기대됩니다.
여환수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여환수 국민기자>
드넓게 펼쳐진 대부도 갯벌.
물 빠진 갯벌에서 뭔가 조심스레 머리를 내밉니다.
바로 바닷새들의 눈을 피해 나오려는 말뚝망둥업니다.
조그마한 칠게 무리들은 먹이를 찾으러 바쁘게 기어 다닙니다.
온통 붉은 빛을 띤 함초, 즉 염생식물 군락이 장관을 이루기도 하는데요.
해홍나물부터 퉁퉁마디, 칠면초까지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것들이 많습니다.
갯벌 생태계의 신비스러운 모습에 관광객들이 감탄합니다.

인터뷰> 김자영 / 서울시 서대문구
"붉게 물든 바다 해초가 정말 아름답고 이 생태계가 오래도록 보전됐으면 좋겠어요. 정말 좋아요."

대부도 갯벌의 넓이는 453헥타르로 축구장 630개만 한 크기인데요.
국내 22곳에 이어 경기도에서는 처음으로 지난달 '람사르 습지'로 지정됐습니다.
지난 1975년에 발효된 국제 습지 보호조약에 따라 생물 다양성 보전을 위해 선정되는 람사르 습지.
이곳 대부도 갯벌이 바닷새들의 먹이가 되는 해양 동물이 풍부해 국제적으로 중요한 이동 경로로 인정받은 겁니다.
멸종위기종인 노랑부리백로와 저어새가 이곳을 찾는 대표적인 바닷새.
봄가을에는 멀리 호주에서 노랑발도요가 날아오기도 합니다.
(사진출처: 안산시청)
멸종 위기의 농게와 말뚝 망둥어를 사냥하는 중백로까지 모두 100여 종의 다양한 해양생물이 살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성남 / 경기도 안양시
"아직 갯벌이 살아 있습니다. 이 갯벌이 생태 학습장으로 쭉 남아있으면 참 좋겠습니다."

람사르 습지가 되면서 한국 수산자원 관리공단과 주민들이 상호 협약까지 맺고 대부도 갯벌 보호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인터뷰> 하두식 /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본부장
"지역 주민을 비롯해 관계기관과 적극 협조하여 염생식물 보전 단지 조성 또는 해양 환경 정화 활동 등을 통해 대부도 갯벌이 보전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인터뷰> 강정미 / 대부도 생태관광 마을기업 이사
"저희 주민들은 람사르 습지등록을 정말 환영하고요. 앞으로도 주민들이 모두 힘을 합쳐서 잘 보전·보호하고 감시해서 생태를 잘 지켜내겠습니다."

땅의 끝이자 바다의 시작인 갯벌.
새들에게는 먹이를 주는 삶의 터전이 되고 어민들에게는 낙지 같은 다양한 수산물을 내주는가 하면 바지락조개를 캐보는 체험장이 되기도 하는데요.
갯벌 생태계가 우리에게 주는 '바다의 선물'을 지속적으로 잘 보존해야 할 이유입니다.
자연 그대로의 속살을 지니고 있는 대부도 갯벌.
이번에 람사르 습지로 등록되면서 이곳의 생태관광을 촉진시키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여환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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