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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워킹그룹 공식 출범···"비핵화·남북협력 논의"

주간 정책 돋보기

한미 워킹그룹 공식 출범···"비핵화·남북협력 논의"

등록일 : 2018.11.23

[한미 워킹그룹 출범..."비핵화·남북협력 논의"]

김현아 앵커>
비핵화와 대북제재 등을 체계적으로 논의할 한미 워킹그룹이 공식 출범했습니다.
또 지뢰 제거작업이 한창인 DMZ 지역에선 65년 만에 도로가 연결됐는데요.
이번 주 한반도 정세 짚어보겠습니다.
채효진 기자, 워킹그룹 출범 소식부터 알아볼까요.

채효진 기자>
네, 현지시간으로 지난 20일이었죠.
한미 워킹그룹이 미국 워싱턴에서 공식 출범했습니다.
워킹그룹 개념이 생소할 수 있는데요.
쉽게 말해 한미 양국이 더 자주, 긴밀히 만나 대북 정책을 소통하는 자리로 보면 됩니다.
한미 외교, 비핵화, 대북 제재, 남북 협력 등을 체계적으로 협의하기 위해 처음 출범한 겁니다.
출범 후 열린 첫 회의는,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공동 주재했는데요.
우리 측은 외교부, 통일부 청와대 국가안보실, 미측은 국무부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인사 등이 참여했습니다.
그야말로 범정부 협의체죠.
한미 양국은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유엔 안보리 결의 이행, 남북협력 등을 깊이 논의했습니다.

김현아 앵커>
눈에 띄는 대목이 있었는데요.
미국 정부가 남북 간 철도 연결을 위한 공동조사 사업에 지지의사를 표명했다고요?

채효진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 본부장은 미국 측이 남북 철도 공동조사 사업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였다면서,
철도 현대화를 위한 착공식을 올해 안에 여는 게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철도 공동조사는 미국 측이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서, 일정이 미뤄지고 있다는 분석이 많았거든요.
그런데 이번 첫 회의에서 남북 협력 사업에 대한 한미 간 시각차를 어느 정도 조율한 것으로 보입니다.
워킹그룹 회의는 앞으로 2주에 한 차례씩 정례화하기로 했습니다.
이도훈 본부장의 발언 들어볼까요?

녹취> 이도훈 /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아주 좋은 협의들이 많이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떤 분들은 일방적으로 미국이 강요하거나 그런 시스템으로 얘기하는 분들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훨씬 쌍방적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문기혁 기자>
한반도 정세가 워낙 급변하잖아요.
한미가 자주 만나서 정보를 공유하고 조율한다면, 북미 협상에도 도움이 되겠죠.

채효진 기자>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워킹그룹의 목적은,
한미가 한 목소리를 내고 의견을 나눌 기회를 갖기 위해서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북미 고위급회담은 다음 달 초 열리길 바란다고 다시 강조했는데요.
양측이 협의 중이라고 하니, 지켜봐야겠습니다.

[DMZ 전사자 유해 추가 발견...남북 전술도로 연결]

김현아 앵커>
이어서 남북관계도 살펴보겠습니다.
강원도 철원 DMZ에서 전사자 유해가 또 발견됐다고요?

채효진 기자>
네, 지난 19일 DMZ 내 화살머리고지에서 6.25 전사자 유해 5구가 추가 발견됐습니다.
여기서 발견된 5번째 유해입니다.
국방부는 내년 4월 남북 공동유해발굴에 앞서 지뢰제거 작업을 하다, 5구를 추가로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장 감식 결과, 모두 6.25 전사자로 판정됐습니다.
국방부는 유해발굴감식단 중앙감식소로 유해를 봉송하고, 정밀감식과 DNA 분석을 통해 신원확인할 예정입니다.
관련한 이야기인데요.
지금까지 수습이 안 되거나 신원을 알 수 없는 6.25 전사자가 13만 3천여 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하지만 확보된 유가족 DNA는 3만 4천 개로, 전사자들의 정확한 신원을 확인하기엔 턱없이 부족하죠.
유가족 DNA 채취는 8촌 이내 누구나 전국 보건소와 군 병원, 지방병무청, 예비군 동대 등에서 참여할 수 있습니다.
설명 들어보겠습니다.

녹취> 이진우 / 국방부 부대변인
"신원확인을 통해 6.25 전사자 분들을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드리기 위해서는 유가족 분들의 DNA 채취 참여가 절실합니다."

김현아 앵커>
보다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겠네요.
그런가 하면 이 지역에 처음 도로가 연결된다고요?

채효진 기자>
그렇습니다. 앞서 얘기한 것처럼 이 화살머리고지는, 공동유해발굴에 앞서 지뢰 제거 작업이 한창인데요.
어제 이곳에 남북을 잇는 전술도로가 연결됐습니다.
DMZ 지역에 도로를 연결한 건, 지난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이후 65년 만에 처음입니다.
한편 국방부는 북측이 시범 철수한 GP 10곳을, 폭파 방식으로 완전히 파괴했다고 밝혔습니다.
남북 군사당국은 GP 20곳을 이달 중 완전히 철거하고, 다음 달까지 서로 검증할 계획입니다.

정유림 기자>
이렇게 남북이 가까워지다 보니, 금강산관광 재개에 관심이 쏠리는 것 같아요.
이번 주 북에서 기념행사도 열렸잖아요?

채효진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18일, 북한에서는 4년 만에 금강산관광 20주년 기념행사가 열렸는데요.
현정은 회장 등 현대그룹 임직원 30여 명과, 박지원 의원,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등 1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북측에선 아태 관계자 등 80여 명이 함께 했습니다.
기념식, 기념식수, 북측이 준비한 축하공연이 열렸고요.
금강산 절경인 구룡연 코스도 10년 만에 개방됐습니다.

녹취> 리택건 /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민족의 화합과 평화번영을 위한 대화합의 장으로 민족의 혈맥과 지맥을 하나로 이어놓는 통일의 상징으로 더욱 소중히..."

채효진 기자>
평화 무드 속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올 들어 3차례나 방북한 만큼, 관광 재개를 논의할지 관심이었죠.
남측에 입경한 현 회장은, 올해 안에 재개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지만, 머지않은 시기에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규제를 풀면 바로 재개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말했는데요.
직접 들어볼까요?

녹취> 현정은 / 현대그룹 회장
"통일부와 외교부에서 풀어야 할 문제도 있고 미국과 북한 관계도 있고 미국에서 규제를 풀어주면 바로 하려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채효진 기자>
금강산관광이 끊긴 지 10년이 됐는데요.
북미 협상 속도에 따라 논의가 조금씩 진전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내다볼 수 있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개성 공동연락사무소에선 남북통신 실무회담이 열리고 있습니다.
북측이 먼저 제의한 건데요.
남북직통회선을 지금의 동케이블에서 광케이블로 개선하는 문제를 협의합니다.
우리 측은 정창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정책국장 등 5명, 북측은 리영민 국가정보통신국 부장 등 5명이 대표로 나왔습니다.

김현아 앵커>
한미 워킹 그룹을 계기로 남북협력에 물꼬를 텄다는 기대가 생기는데요.
연내 예정된 남북, 북미 간 일정도 순조롭게 진행됐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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