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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50여 년 지켜온 동네 사진관···그 역사를 본다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50여 년 지켜온 동네 사진관···그 역사를 본다

등록일 : 2018.12.13

장현정 앵커>
예전에는 돌잔치나 결혼 같이 기념할만한 일이 있을 때면 사진을 찍기 위해 동네 사진관을 찾았는데요.
이제는 많이 사라져버렸지만 전주에는 오십 년 넘게 한 자리를 지켜온 사진관이 있습니다.
오래된 동네 사진관의 역사를 생생하게 돌아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려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양태석 국민기자입니다.

양태석 국민기자>
미화사진관
(전북 전주시)

전주에 있는 한 동네 사진관.
50년이 넘은 세월 속에 낡은 모습인데요.
오래된 조명등부터 손님들이 사진 찍을 때 앉아있던 의자까지 사진관 안에서도 오랜 세월의 흔적이 보입니다.
예전에는 출장을 나가 사진을 찍을 정도로 호황을 누렸던 동네 사진관, 카메라가 일반에 널리 보급되는 등 시대적 변화로 요즘은 찾아보기 어려운데요.
지난 1967년, 아버지의 뒤를 이어 동네 사진관을 운영해온 주인은 디지털 사진 기술을 배워 간신히 명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현기 / 미화사진관 운영
"사진을 만들어서 손님들에게 건넸을 때 손님들이 참 잘 나왔다고 했을 때의 뿌듯함 그런 것은 사진 일을 하면서 요즘에는 자부심도 없지 않아 있어요."

오래된 동네 사진관의 역사를 통해 상업사진의 변천사를 알 수 있는 전시회가 열렸는데요.
동네 사진관 주인의 열정을 지켜봤던 한 사진작가가 마련한 것입니다.

인터뷰> 장근범 / 미화사진관 역사 전시회 전시기획자
"50년 동안 꾸준히 사진관을 운영하고 계셨던 이분을 통해서 우리나라 사진의 역사나 사진관의 역사를 다시한번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연대별로 전시된 사진, 나뭇잎 모양의 무늬 속에 인물을 넣거나 글씨를 집어넣은 사진이 있는가 하면 컬러사진이 없던 시절 색깔을 입힌 촌스러운 사진도 있어 눈길을 끕니다.
필름 카메라와 확대용 렌즈 등 낡은 사진 장비, 카메라 운반용 가방 등 사진관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물품도 보이고 빠르게 변하는 사진 기술을 배웠던 서적들도 함께 선보였는데요.
동네 사진관 주인은 관람객들과 대화를 나누며 지난 반세기 세월을 추억합니다.

현장음>
"길거리 사진사인가요?"
"그렇죠. 길거리 사진사라고 봐야죠."

인터뷰> 김동환 / 전북 전주시
"윤 선생님의 사진을 보면서 장인정신이 깃들어 있는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인터뷰> 신혜경 / 전북 전주시
"한 지역에서 50년 동안 오랫동안 (사진관을) 지켜오셨는데요. 선생님의 정신이 우리 지역사회에도 오래오래 남기를 바랍니다."

한 동네 사진관의 역사를 통해 사진의 역사도 돌아볼 수 있는 이번 특별한 전시회는 이달 말까지 계속됩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추억의 사진을 만들어주는 사이 작은 박물관이 된 이곳 오래된 사진관, 한 장의 사진을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하는 사람들의 곁에서 그 맥을 오래오래 이어가길 기대해봅니다.

국민리포트 양태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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