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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김 위원장 방중 이후 한반도 [유용화의 오늘의 눈]

KTV 대한뉴스 월~금요일 19시 00분

김 위원장 방중 이후 한반도 [유용화의 오늘의 눈]

등록일 : 2019.01.10

유용화 앵커>
김정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이 최근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북미간의 데탕트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잦아지고 있는데요.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은 무슨 이득이 있기에 바삐 중국을 다녀가는 것인가요.
김정은 위원장은 2018년 4월 27일 남북 정상회담을 앞둔 지난 3월 25일, 첫 번째 해외방문지로 중국을 선택했습니다.
시진핑 주석 및 중국의 고위급 인사들과 연쇄적으로 회동했습니다.
역시 작년 6월 12일.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5월 7일, 또 중국의 시진핑 주석을 찾았습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입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2차 정상회담 장소까지 거론되는 상황에서 전격적으로 중국을 방문해 4일이나 머물렀습니다.
이번에는 일정까지 사전에 공개했습니다.
북중 간의 관계가 급속도록 긴밀해지고 있음을 국제사회에 보여주려는 인상마저 들 정도입니다.
북한의 전통적인 외교 노선은 ‘등거리 외교’입니다.
1960년대 중소 분쟁시 김일성 주석이 주체 등을 내세워 취했던 노선으로서, 사실 북한은 등거리 외교를 통해 자신들의 이득을 상당히 챙겼습니다.
특히 위기와 갈등이 고조에 다다랐을 때 등거리 외교를 통해 실익을 가져갔습니다.
북한이 중국의 적극적인 만류에도 불구하고,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감행했을 때 북한과 중국은 소원한 관계였습니다.
중국은 유엔제재에 참여했고, 북한에 대한 경제적 지원도 이전 같지 않았습니다.
양국의 전통적 관계였던 ‘혈맹관계’ 순망치한‘ 이라는 말이 무색했죠.
북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도 매우 약화됐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계기로 남북관계가 풀려가고, 정상회담, 이어 북미정상회담이 예정되자, 북중 관계는 빠르게 회복되었습니다.
중국은 북한을 찾게 되었고, 북한 역시 중국의 손을 잡으려 했습니다.
북한에 대한 영향력 약화를 중국이 우려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제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가 확실시 되고 있습니다.
중국은 자국을 방문한 김정은 위원장의 생일잔치까지 열어주었습니다.
아마도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은 중국 측에게 경제적 지원과 함께 안보협력을 요구했을 것이고, 중국의 시진핑은 김 위원장에게 북미간의 급속한 관계 조성보다, 중국과 함께 한반도 문제를 풀어나가는 4자 평화협정 체제를 요구했을 것입니다.
중국의 한반도 영향력을 확대시키는 내용을 권했을 것입니다.
북미간의 정상화의 중심은 트럼프 대통령인줄 알았는데요.
중국이 한반도 문제 해결의 열쇠로 다시 등장하고, 이번 북미 데탕트를 통해 북한은 중국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지원까지 약속받는 상황이 만들어 졌습니다.
미국은 이제 어떠한 카드를 꺼낼까요.
북한에게 우호적인 카드를 갑자기 들고 나오면, 북한의 '등거리 외교' 정책에 말려 들어가는 것 같구요.
하여튼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미중간의 치열한 영향력 싸움이 2019년에 벌어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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