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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체육계 개혁, 이뤄질까? [유용화의 오늘의 눈]

KTV 대한뉴스 월~금요일 19시 00분

체육계 개혁, 이뤄질까? [유용화의 오늘의 눈]

등록일 : 2019.01.16

유용화 앵커>
이기홍 대한체육회 회장이 오늘 결국 사과했습니다.
그는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쇄신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이기홍 회장의 전격적인 사퇴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국민들도 대한체육회의 사과와 내놓은 대책이 ‘언 발에 오줌 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시선을 감추지 않고 있습니다.

그동안 반복돼 온 성폭력 사건을 방관, 방조해 온 직접적인 책임이 바로 대한체육회에 있으며, 국가체육진흥이라는 미명하에 나이어린 선수들의 인권이 무참히 짓밟혔다고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대한체육회 산하에는 스포츠 인권센터라는 공식 기구가 있으며, 스포츠폭력, 성폭력 신고 및 상담을 받는다고 되어있습니다.
그러나 태릉선수촌 탈의실 몰카 사건 등 그동안 알려진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진상조사와 처벌도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성추행 지도자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 등이 화제에 오를 정도였으니깐요.
오히려 대한체육회는 지난 8일 체육계 성폭력이 꾸준히 줄고 있다고 발표 할 정도였으니, 과연 이번 대한체육회의 자체 쇄신책을 국민들이 믿기가 어려운 것입니다.

대한체육회는 국민체육진흥법상 명시된 특수법인이며, 국제적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가올림픽 위원회입니다.
각종 국제대회에 나가는 선수들을 관리하고 지도합니다.
한국의 메달리스트들은 밑에서부터 광범위하게 형성되어 있는 대중적 경쟁과 훈련을 통해 선발되기보다 몇몇 지도자들의 눈에 들어 육성되고 집중적으로 훈련되어 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일명 '엘리트 체육'이라고 불립니다.
과거 권위주의 정권시절부터 반복되어 온 국가주의적 스포츠와 엘리트 체육은 일맥상통합니다.
국가는 자질 있는 선수들을 어렸을 때부터 발굴, 육성, 지원하여 국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게 합니다.
스포츠를 통한 국민통합과 홍보에 가장 주요한 수단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엘리트 체육, 국가주의 스포츠는 지금까지 일관되게 체육계를 지배해 왔습니다.
과거의 인물들도 그대로 유지, 존속되어 왔다고 할 수 있죠.

1987년 민주화 이후 우리 사회 곳곳은 민주주의가 실현되고 개인의 자유와 인권이 보장되어 왔지만, 체육계는 예외였습니다.
국위선양을 위한 젊은 체육인들의 양성 때문이었을까요.
폭력과 성폭력, 차별, 기득권, 인맥, 학맥 등이 고질화 되어 왔고, 여성과 어린선수들의 인권이 침해되고 라커룸에서 범죄행위가 만연되어도 말 못하는 사각지대였습니다.
체육계 주류, 스포츠 권력이라는 말은 이전부터 회자되어 왔습니다.
결국 심석희 선수 건으로 터질 것이 터진 게 아닐까합니다.
과연 대한체육회가 자체 개혁과 혁신을 통해 국민 눈높이에 맞게 할 수 있을까요.
기존 인물들이 그 자리에 앉아 있는데, 과거의 비리가 폭로될 수 있을까요.
선수 선발권 및 경기 주도권을 그들이 계속 쥐고 있는데, 개혁이 이루어질까요.
그래서 시민사회단체에서는 결단 있는 사퇴를 촉구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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