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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리포트 월~금요일 07시 30분

눈길 끈 '헌책방 살리기' 토크 콘서트

회차 : 985회 방송일 : 2019.01.29 재생시간 : 03:06

이유리 앵커>
과거 서울이나 광주 같은 대도시에서 쉽게 볼 수 있던 헌책방이 많이 사라졌는데요.
대형 중고서점과 인터넷 서점 영향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헌책방.
이 헌책방을 살리기 위한 토크콘서트가 열려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서희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서희 국민기자>
광주 계림동의 헌책방 거리, 지난 1970년대만 해도 헌책방이 60개가 넘을 정도로 성황을 이뤘는데요.
지금은 불과 7곳이 남아 있을 뿐, 운영난으로 하나둘씩 문을 닫으면서 예전 모습을 잃어버렸는데요.
헌책방 거리를 살리기 위한 토크 콘서트가 한 카페에서 열렸습니다.
먼저 헌책방 주인들이 과거 전성기 시절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시간,

현장음>
"옛날에는 학생 책이 많이 팔렸거든요..."

중고 교과서를 사려는 학생부터 고서를 구하는 일반인들로 북적였던 시절을 아쉬워했는데요.
인터넷 서점과 대형 중고 서점의 등장으로 찾는 사람이 크게 줄었다며 어려움을 호소합니다.

현장음>
"이렇게 연세 드신 분들과 단골분들, 몇십 년씩 다닌 분들 그런 분들이 책을 한두 권씩 사가니까 장사가 잘 안 되잖아요."

인터뷰> 정일선 / 계림동 헌책방 운영
"(중고) 책이 잘 공급되지도 않을뿐더러 또 책을 현장에서 찾는 분들이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참석자들이 헌책방 거리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아이디어를 내놨습니다.
책과 문화가 함께 있는 거리로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부터,

현장음>
"계림동에 독립출판사가 오면 정말 환영할 것이고요."

시대 흐름에 맞게 특정 분야의 책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현장음>
"인터넷을 이용해서 고객을 만들어서 서로 연결시켜주고..."

인터뷰> 정일선 / 계림동 헌책방 운영
"아날로그적인 흐름을 좋아하는 젊은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계림동 헌책방은 그대로 없어지지 않고 앞으로도 희망은 충분히 있다고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촬영: 임보현 국민기자)

진지한 분위기에 이어 헌책방 단골손님들이 만든 시민밴드 공연으로 분위기를 띄우고,

인터뷰> 홍차오 / 광주광역시 북구
"젊은 사람들이 헌책에 대해서 좀 더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뷰> 양희주 / 광주광역시 동구
"차 한 잔도 함께 헌책방에 대한 옛날이야기도 들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았고요. 공연도 함께 보니까 색다른 느낌도 있었던 것 같아요."

이번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 지원 사업인 '인문 360° 골목 콘서트'에 선정돼 열렸는데요.
서울 미래유산으로 지정된 청계천 헌책방 거리나 관광명소로 지정된 부산 보수동 책방 골목처럼 문화거리 지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인터뷰> 유휘경 / 헌책방 살리기 토크 콘서트 기획자
"광주시와 동구청이 계림동 헌책방 거리를 문화거리로 지정해주고 지원을 확대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토크 콘서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헌책방을 둘러보며 추억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만큼 존재 가치가 있는 문화유산인데요.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흐름 속에 잘 지켜나갈 수 있도록 지혜를 모으길 기대해봅니다.

국민리포트 이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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