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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워커밸 시대' 역주행···알바생 '마음의 상처'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워커밸 시대' 역주행···알바생 '마음의 상처'

등록일 : 2019.02.15

이유리 앵커>
일하는 사람에게 예의를 갖춰야 하는 '워커밸' 시대.
하지만 편의점이나 카페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생 대부분은 고객들의 반말이나 화풀이를 경험한 적 있다고 합니다.
워커밸 시대를 역주행하는 고객 갑질 실태를, 신예희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신예희 국민기자>
음식점에서 바쁘게 일하는 종업원들, 일부 고객의 비상식적인 언행 때문에 기분이 상할 때가 있습니다.

▶음식점 고객 반말 사례
"반찬 좀 더 가지고 와~" 하는 식으로 반말을 서슴지 않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

인터뷰> 음식점 종업원
“종업원들한테 반말을 한다거나 아니면 이제 젓가락으로 툭툭 치거나 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고객 갑질로 기분이 나쁘기는 아르바이트생들도 마찬가지, 한 편의점에서 일하는 한 대학생은 마음의 상처를 받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인터뷰>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밖에서 문 두드리면서 라이터 달라는 손님도 있었고 또 술병 꺼내다가 떨어뜨려서 깨뜨리고 저한테 왜 안 치우고 가만히 있냐고 말하는 손님도 있었고..”

취재진이 부산 시내 업소를 돌아봤는데요.
카페도 비슷한 실정,

▶카페 고객 반말 사례
커피 맛이 이상하다면서 아르바이트생에게 다시 만들라며 반말로 윽박지르는 고객도 있습니다.

▶알바몬 설문 조사
최근 한 포털사이트가 아르바이트생 950여 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비상식적인 고객 때문에 90% 이상이 상처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는데요.
반말을 했다가 절반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무리한 요구를 하거나 돈이나 카드를 던졌다, 그리고 고객이 실수하고도 아르바이트생에게 사과를 요구한 사례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물론 진상 손님들만 있는 건 아닙니다.
따뜻한 마음을 가진 고객에 감동을 받은 아르바이트생도 있습니다.

인터뷰> 박상민 / 카페 아르바이트생
“바쁜 손님 먼저 제공할 수 있게 배려해주시는 분들이라든지 아니면 나가시면서 항상 저희한테 맛있게 잘 먹었다 아니면 오늘 참 맛있었다고 말씀해주시는 분들한테 감동받고..”

문제는 우리 사회 곳곳에서 '고객 갑질' 행태가 끊이질 않는다는 점,
이 때문에 '워커밸'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소비 트렌드가 주목받고 있는데요.
직원이 손님에게 친절해야 하지만 손님도 예의를 지켜야 한다는 뜻입니다.

인터뷰> 박정하 / 부산시 해운대구
“서비스를 하는 사람들도 누군가의 소중한 가족이니까 그 사람들한테도 기본적인 매너를 갖춰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 고객 폭언과 폭행에 대한 예방 문구를 사업장에 게시하도록 '감정노동자 보호법'이 시행되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특히 아르바이트생들을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인식 개선과 함께 사업주의 관심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영상촬영: 박승일 국민기자)

인터뷰> 박종태 / 한국감정노동인증원 대표
“고객을 왕이라고 하는 사회적인 인식들, 고객이나 소비자의 어떤 인식이 바뀌어야 될 필요성이 있을 것 같고요. 기업 입장에서는 블랙 컨슈머들이라든가 악질 고객들을 대응하기 위해서 현장 중심의 대응 지침이나 매뉴얼이 필요하다고 저는 생각이 듭니다.”

일부 몰지각한 고객들의 갑질 문제, '워커밸'이라는 시대적 흐름을 역주행하는 건데요.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을 배려하는 성숙한 문화가 자리 잡아야 할 것입니다.

국민리포트 신예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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