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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5대를 잇는 궁시장···전통 화살 맥을 잇는다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5대를 잇는 궁시장···전통 화살 맥을 잇는다

등록일 : 2019.02.18

이유리 앵커>
우리 민족은 예부터 활을 잘 쏘기로 유명한데요.
이 활쏘기 문화와 화살의 맥을 오랫동안 지켜온 장인들의 정신이 있습니다.
오대째 전통 화살을 만드는 궁시장을 곽지술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곽지술 국민기자>
나지막한 산길 안쪽의 활터, 활을 쏘는 소리가 숲속의 정적을 깨웁니다.
활시위를 당기는 동작에 절도와 긴장감이 느껴집니다.
시위를 떠난 화살이 포물선을 그리며 과녁을 향해 날아갑니다.

인터뷰> 이승윤 / 의정부 동암초교 3학년
“화살은 날카로운 화살만 있는 줄 알았는데 연기 나는 화살도 있고 뭉뚝한 화살도 있고 신기전같이 과학기계도 이용하는 것도 있고 해서 신기했던 것 같아요.”

활터 옆에 자리 잡은 궁시장의 작업실, 각종 자재와 공구, 활과 화살로 가득한 공간에서 장인의 숨결이 느껴집니다.
좋은 화살을 만들기 위해서는 대나무를 고르는 것부터 까다로운 절차가 필요합니다.
대나무의 겉껍질을 벗겨내고 다듬은 뒤 3개월 이상 말리는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기본 재료가 만들어집니다.
4대째 전통 화살을 만들어 온 장인은 할아버지로부터 배운 비법을 고집스럽게 지켜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유영기 궁시장 / 중요무형문화재 제47호
“우리 가문에는 화살로만 내려왔기 때문에 천직으로 안 거예요. 이게 아니면 밥을 못 먹는 건가 보다 하는 인식이 그렇게 되어버렸거든요. 누가 일일이 가르쳐 주지 않아도 날마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돼요.”

활과 화살을 이르는 궁시에는 과학과 조상의 숨결이 숨어 있습니다.
목표물을 향해 똑바로 날아갈 수 있도록 하고 사수의 신체 조건에 맞도록 화살의 무게까지 다는 과정을 거칩니다.
화살의 재료인 대나무와 꿩의 깃털을 구하는 일 또한 쉽지 않습니다.
화살을 만드는 과정은 매우 정교합니다.
제대로 만들려면 130번의 과정을 거쳐야 이와 같은 화살 하나가 탄생합니다.
화살은 하루에 한 사람이 3개 정도 만들 수 있을 정도로 힘든 작업이지만 전통 화살을 고집스럽게 지켜온 장인 정신은 이제 궁시장의 아들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유세현 전수조교 / 영집 궁시박물관
“아버님께서는 쏘는 화살을 집중했다면 저는 쏘는 화살도 화살이지만 옛날에 사용했던 화살 효시나 편전이나 지금은 사용하고 있지 않지만 훌륭했던 화살들을 복원해내는 작업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우리 활과 화살에 대한 사랑과 장인 정신은 박물관에도 담겨있습니다.
궁시 박물관에서는 선생이 평생 연구, 수집한 전통 활과 화살과 함께 이를 만드는 데 필요한 재료부터 역사까지 궁시의 모든 것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가윤 / 의정부 동암초교 1학년
“책에서 보기만 했는데 이번에 직접 만들어보니까 재미있기도 했고 구경도 하고 신기한 것도 많이 봐서 좋았어요.”

조선의 활은 그 특유의 형태와 기능으로 '명품'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영상촬영: 김창수 국민기자)
우리 민족의 혼이 담긴 전통 화살의 맥이 할아버지에서 아버지 그리고 아들로 5대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곽지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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