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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근대 여성 한복의 발자취가 한자리에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근대 여성 한복의 발자취가 한자리에

등록일 : 2019.02.21

최우빈 앵커>
한복은 오랜 세월 우리와 함께한 전통 의상인데요.
근대 이후 여성들이 입었던 한복의 발자취를 돌아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일제강점기에 여학생들이 입었던 한복도 선보여 눈길을 끌었는데요.
최유선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최유선 국민기자>
조선 시대 풍속화가인 신윤복이 그린 여인, 김홍도의 그림에 등장하는 여인, 모두 긴 치마에 저고리가 짧은 모습으로 당시 풍속을 엿볼 수 있는데요.
그렇다면 근대 이후 여성들의 한복은 어땠을까요?
1900년대에 들어서자 의복의 간소화 바람으로 저고리가 길어지는 대신 치마는 짧아집니다.
선교사들이 들어와 색깔 있는 옷을 권하면서 여성 한복에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일제강점기에 독립 만세를 외친 여학생들이 입었던 한복 차림의 교복인데요.
활동하기가 불편해 어깨걸이를 한 것이 특징입니다.

녹취> 박동이 / 대구 동변초 1학년
-엄마, 이 한복은 왜 이렇게 생겼어? 원래 팔이 있잖아?
-옛날에는 한복을 입고 편하게 학교에서 활동하려고 한복을 입었다.
-아~ 움직이기 편하게?
-응.

서구의 문물이 쏟아져 들어온 1930년대부터 40년대, 저고리에 고름 대신 브로치를 달아 멋을 내는가 하면 드레스처럼 디자인한 아리랑 저고리도 등장했습니다.
1950년대 최고의 한복은 일명 '비로도 한복', 촉감이 좋은 고급 원단으로 만들어 많은 엄마들이 입고 싶어 했습니다.
1950년대에서 60년대, 당시 우리 어머니들이 한복을 손수 만들어 입었던 방이 재현됐는데요. 탈탈탈 소리를 내던 재봉틀과 옷감, 버선을 볼 수 있어 추억과 향수를 느끼게 합니다.

인터뷰> 김현희 / 국립대구박물관 학예연구실장
“특히 이렇게 바느질을 보시면 팔십(八十)이라든지 열 십(十)이라든지 하(下) 자 이런 것들은 입지 않은 새 옷을 나타내는 진솔한 바느질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인터뷰> 장은서 / 대구시 동구
“한복의 변천사에 대해 알 수 있어서 정말 유익했던 시간 같아요.”

과거 대구와 경북지역의 여성 한복도 선보였는데요.
(영상촬영: 강영지 국민기자)
일제강점기 한복을 입은 여자고등학교 졸업식 사진부터 평생 한복만 입었다는 이수억 할머니의 두루마기 실물과 빛바랜 흑백사진, 한복 디자이너의 작품인 1950년대 웨딩 한복까지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습니다.

인터뷰> 김요한 / 대구시 동구
“우리나라 한복의 역사를 세대별로 봐서 좋았고 우리나라 여성들의 삶과 함께 했다는 것 이것을 오늘 여기서 볼 수 있어서 참 좋은 전시였습니다. 뜻깊은 전시였습니다.”

근대 이후 여성 한복 60점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다음 달까지 이어집니다.
지난 세월 일상생활 속에 한복과 함께 살아온 우리의 할머니와 어머니들, 이번 전시는 한복 속에 숨어 있는 근대 여성들의 이모저모 다양한 모습을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최유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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