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같은 날씨에 뜨끈한 시래기 국밥 많이 생각나시죠.
돌봐 줄 가족이 없어 한 끼 식사가 절실한 소외된 이웃에게 시래기 국밥으로 사랑을 나누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따뜻한 봉사 현장에 박세정 국민기자가 찾아가 봤습니다.
박세정 국민기자>
점심시간, 한 끼를 해결하려는 사람들이 식당과 마당에 긴 줄을 이뤘습니다.
오늘 음식은 시래기 국밥.
현장음>
"어르신 드실 거라 부드럽게 삶았어요."
직접 만들어 온 시래깃국을 데우고 반찬을 준비하는 봉사자들의 손길에 정성이 느껴집니다.
현장음> 최홍 / 밥퍼나눔운동본부 사무총장
"시래기로 국을 만들어오셨지요? 밥퍼에 봉사 오면서 직접 자신들이 음식을 만들어서 이렇게 오시는 분들이 그리 많지 않은데..."
봉사자들은 서로의 마음과 손발을 척척 맞춰가며 국밥을 뜨고 식판에 반찬을 담아 한 분 한 분에게 대접하면서 인사를 전합니다.
현장음>
"맛있게 드세요."
오늘의 밥상 나눔에는 특별함이 있습니다.
동네에서 크고 작은 행사에 시래기로 된장국을 끓여 지원해 온 윤광미 씨에게 좋은 일에 써달라며 누군가 백만 원을 기부한 것이 계기가 됐습니다.
인터뷰> 윤광미 / 시래기 국밥 자원봉사자
"친구들과 마음을 합해서 4백 명 정도 드실 수 있는 양을 준비해왔거든요. 많이 드시고 천천히 드시고 오늘 하루 건강하게 생활하시길 바랍니다."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십시일반 마음과 일손을 보탠 봉사자들은 기쁨과 보람을 느낍니다.
인터뷰> 이예원 / 경기도 고양시
"이번을 계기로 해서 이렇게 봉사라는 게 그렇게 큰 게 아니고 작은 것부터라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많이 느껴서 오히려 배우게 되는 계기도 된 것 같고요."
소외된 이웃에게 점심을 대접하는 '밥퍼 나눔' 운동도 이런 봉사자들의 마음이 모아지면서 30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홍 / 밥퍼나눔운동본부 사무총장
"하루에 7백 명, 8백 명, 천 명이 찾아오는 이곳에 와서 함께 나눔을 실천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이 밥퍼가 항상 따뜻한 기적이 일어나는 곳이 되고 있습니다."
(촬영: 박성애 국민기자)
밥퍼 나눔에 함께하는 자원봉사자는 한 해 만 명가량, 한 명의 기부로 시작한 밥상 나눔이 점점 널리 퍼지며 많은 이웃과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장이 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박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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