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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운동장에 한가득···그 옛날 국민학교 입학식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운동장에 한가득···그 옛날 국민학교 입학식

등록일 : 2019.03.07

조은빛나 앵커>
3월은 각 학교의 입학식이 있는 달인데요.
그 옛날 학교 운동장에서 하얀 손수건을 가슴에 달고 앞으로 나란히를 하던 입학식 모습, 생각나시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초등학교 대신 '국민학교'라는 명칭을 쓰던 그때 그 시절 입학식은 어떤 모습일까요?
그땐 그랬지, 김희진 국민기자가 되돌아봤습니다.

김희진 국민기자>
대한뉴스 1323호, 1981년
"전국의 각급 학교들이 입학식을 가지면서 새로 초등학교에 들어간 어린이들도 새봄과 함께 학교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새 옷과 새 신을 신고 엄마와 손을 잡고 학교로 들어서는 아이들, 어엿한 학생으로 출발하는 첫날은 낯섦과 설렘이 함께 합니다.
지금은 초등학교지만 1996년 이전엔 국민학교로 불렸습니다.
입학식은 60년대 초반까지 4월 1일에 열렸습니다.

대한뉴스 208호, 1959년
"올해 국민학교에 들어가는 어린이들은 4월 초하룻날 어머니와 누나의 손을 붙잡고 처음으로 교문에 들어섰습니다."

대한뉴스 159호, 1958년
"가슴팍에 명패를 붙이고 새 옷을 입고 처음 들어선 학교의 교모를 쓰고 학년 배지까지 달고 있어 선생님들로부터 귀여움과 칭찬을 받았습니다."

우리 아이가 학교생활을 잘할 수 있을지 긴장하고 설레는 부모의 마음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매한가지입니다.
형제가 많았던 때라 초등학교 입학식이 마을의 큰 행사였습니다.
넘쳐나는 초등학생들로 넓은 운동장이 가득 찼고 한 교실에 60명 넘게 공부하는 일도 흔했습니다.

인터뷰> 이건복 / 경기도 구리시
"입학식 때 운동장에 애들도 차고 학부형도 차고 친지 다 와서 진짜 잔치 분위기였는데 지금은 학생들이 많이 줄었어요."

인터뷰> 황영애 / 경기도 구리시
"옛날에는 한 반에 60명씩 7, 8반까지 있으니까 몇백 명 됐죠. 공부할 때는 오전반 오후반으로 했어요. 그래서 애들이 오후반 좋아하는 애들도 있고 오전반 좋아하는 애들도 있고.."

인터뷰> 안미나 / 경기도 구리시
"(친구들을) 다양하게 많이 사귈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는데 그게 많이 좀 아쉽고 그래도 적은 친구들이어도 사이좋게 잘 지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학교를 행복하게 다녔으면 좋겠습니다."

학교마다 수백 명씩 입학하던 풍경은 1990년대 중반 이후 우리나라 출산율이 낮아지면서 많이 달라졌습니다.
운동장 대신 강당에서 치러지는 입학식, 같은 학년의 친구들도 많지 않습니다.

현장음>
"1학년 신입생 여자 35명, 남자 36명. 계 71명의 입학을 허가합니다."

1995년 62만 명이 넘었던 초등학교 입학생 수는 올해 48만 명 정도로 줄었습니다.
입학생이 아예 없거나 한두 명밖에 없어 통폐합이나 폐교하는 초등학교도 계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촬영: 조은영 국민기자)
학생이 줄고 시대가 변하면서 입학식 모습은 달라졌지만 반짝이는 눈으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는 아이들의 모습이나 자녀를 응원하는 부모의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습니다.

대한뉴스 159호, 1958년
"앞으로 나란히, 처음으로 듣는 선생님의 구령에 어쩔 줄 몰라 엄마들의 얼굴만 쳐다보는 이들 대한의 새싹. 귀여운 이 어린이들은 앞으로 배움의 터전에서 힘차게 무럭무럭 자라나갈 것입니다."

국민리포트 김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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