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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대한뉴스 월~금요일 19시 30분

소방도로 막는 불법 주정차···시민안전 위협 [현장in]

회차 : 186회 방송일 : 2019.03.20 재생시간 : 03:46

신경은 앵커>
수십명의 사상자를 낸 제천 스포츠 센터 화재.
주차된 차량 때문에 소방차가 진입하지 못해 인명 피해를 키웠죠.
그런데 여전히, 이면 도로에 불법 주차하는 차량이 많습니다.
현장 인, 곽동화기자입니다.

곽동화 기자>
29명이 사망하고, 36명이 다친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불법 주정차 차량으로 길이 복잡해 소방차 출동시간이 늦어졌다는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지난달 14일, 서울 중구 을지로4가 한 철물점에서 불이 났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다닥다닥 상점들이 붙어있는 곳이라 재산 피해가 컸습니다.
이 일대는 상가 차량이 도로를 점령해 늘 막히는 곳입니다.
한 달 만에 찾은 이곳은 여전히 오토바이와 트럭이 도로변에 뒤엉켜 통행을 막습니다.
주택가도 문제입니다.
보행자전용 도로 위, 오토바이와 화물 트럭이 서 있습니다.
차 한 대도 제대로 지나가기 힘듭니다.
하지만 이곳은 소방도로.
"좁은 골목길에 이렇게 소방도로 표시가 된 곳이 있습니다. 소방차가 지나가는 길이기 때문에 주차하면 안 됩니다."
또 소화전이 설치된 곳에서 5m 이내에는 흰색 실선으로 표시돼 있더라도 주정차하면 안 됩니다.
보행자들도 큰 불편을 호소합니다.

인터뷰> 서명진 / 동국대학교 1학년
"보행자 입장에서는 도로가 어질러진다고 하나, 이동하기가 불편하죠."

인터뷰> 공희경 / 동국대학교 1학년
"통행에도 불편하고 고쳐져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단속하기도 만만치 않습니다.

인터뷰> 한해식 / 서울 중구청 불법주정차 단속원
"왜 내 차만 (단속)하느니, 여기 꼭 (단속)해야 하느니 그런 불만이 많아서 저희가 상당히 힘듭니다. 자기보다도 남을 우선 생각하시면 함부로 차를 거리에 주차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개정된 소방기본법에 따라, 지난해 6월부터 소방차의 긴급출동을 방해하는 차량은 강제 이동시키고 훼손돼도 보상하지 않는 만큼 주의가 필요합니다.
출동하는 상황을 가정해 훈련하는 소방차에 동승해봤습니다.
동대문역까지 3.6km.
출동하는데 얼마나 걸리는지 보겠습니다.
소방서를 출발해 200m도 채 못 왔는데 길을 비켜주지 않는 차량 때문에 우회전하지 못합니다.

"소방차 긴급 출동 중입니다. 소방차 긴급 출동 중입니다."

이 구간을 빠져나오는 데만 이미 1분 30초를 썼습니다.
평균 속도는 시속 25km.
마음은 급한데 속도는 더딥니다.

"소방차, 소방차 역주행, 역주행하고 있습니다."

이후 두 차례 정체 구간을 만나 각각 2분씩 소요됐습니다.
역주행까지 감행하고 10분 40초 걸렸습니다.
이처럼 소방관들은 위험천만한 출동을 매일 반복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병은 / 종로소방서 현장대응단 지휘팀 재난조사담당
"이면도로상에 불법 주차된 차량 때문에 소방차가 화재 현장에 진입을 못해서 수관을 아주 길게 연장하는 등 소방 활동에 불편을 초래하는 게 사실이고 도로에서 소방차 길을 비켜주신다거나 그런 경우는 아주 좋아졌다고 생각하는데요."

출동하는 소방관들의 바람은 단 하나, 빠르게 현장에 도착해 소중한 생명을 지키고 안전하게 시민을 구조하는 겁니다.
(영상취재: 김명현, 유병덕, 이수경 / 영상편집: 양세형)
불법 주정차 차량과 비켜주지 않는 일부 얌체 차량들.
성숙한 시민의식이 나와 이웃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습니다.

현장인 곽동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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