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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뉴스중심 월~금요일 14시 00분

소방도로 막는 불법 주정차···시민안전 위협 [현장in]

방송일 : 2019.03.21 재생시간 : 03:45

임소형 앵커>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당시 불법 주차된 차량 때문에 소방차가 진입하지 못해 피해가 더 커졌는데요.
하지만 여전히 불법 주정차가 많아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곽동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곽동화 기자>
29명이 사망하고, 36명이 다친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불법 주정차 차량으로 길이 복잡해 소방차 출동시간이 늦어졌다는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지난달 14일, 서울 중구 을지로4가 한 철물점에서 불이 났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다닥다닥 상점들이 붙어있는 곳이라 재산 피해가 컸습니다.
이 일대는 상가 차량이 도로를 점령해 늘 막히는 곳입니다.
한 달 만에 찾은 이곳은 여전히 오토바이와 트럭이 도로변에 뒤엉켜 통행을 막습니다.
주택가도 문제입니다.
보행자전용 도로 위, 오토바이와 화물 트럭이 서 있습니다.
차 한 대도 제대로 지나가기 힘듭니다.
하지만 이곳은 소방도로.

곽동화 기자 fairytale@korea.kr>
"좁은 골목길에 이렇게 소방도로 표시가 된 곳이 있습니다. 소방차가 지나가는 길이기 때문에 주차하면 안 됩니다."

또 소화전이 설치된 곳에서 5m 이내에는 흰색 실선으로 표시돼 있더라도 주정차하면 안 됩니다.
보행자들도 큰 불편을 호소합니다.

인터뷰> 서명진 / 동국대학교 1학년
"보행자 입장에서는 도로가 어질러진다고 하나, 이동하기가 불편하죠."

인터뷰> 공희경 / 동국대학교 1학년
"통행에도 불편하고 고쳐져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단속하기도 만만치 않습니다.

인터뷰> 한해식 / 서울 중구청 불법주정차 단속원
"왜 내 차만 (단속)하느니, 여기 꼭 (단속)해야 하느니 그런 불만이 많아서 저희가 상당히 힘듭니다. 자기보다도 남을 우선 생각하시면 함부로 차를 거리에 주차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개정된 소방기본법에 따라, 지난해 6월부터 소방차의 긴급출동을 방해하는 차량은 강제 이동시키고 훼손돼도 보상하지 않는 만큼 주의가 필요합니다.
출동하는 상황을 가정해 훈련하는 소방차에 동승해봤습니다.

곽동화 기자 fairytale@korea.kr>
동대문역까지 3.6km.
출동하는데 얼마나 걸리는지 보겠습니다.

소방서를 출발해 200m도 채 못 왔는데 길을 비켜주지 않는 차량 때문에 우회전하지 못합니다.

현장음>
"소방차 긴급 출동 중입니다. 소방차 긴급 출동 중입니다."

이 구간을 빠져나오는 데만 이미 1분 30초를 썼습니다.
평균 속도는 시속 25km.
마음은 급한데 속도는 더딥니다.

현장음>
"소방차, 소방차 역주행, 역주행하고 있습니다."

이후 두 차례 정체 구간을 만나 각각 2분씩 소요됐습니다.

곽동화 기자 fairytale@korea.kr>
역주행까지 감행하고 10분 40초 걸렸습니다.

이처럼 소방관들은 위험천만한 출동을 매일 반복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병은 / 종로소방서 현장대응단지휘팀 재난조사담당
"이면도로상에 불법 주차된 차량 때문에 소방차가 화재 현장에 진입을 못해서 수관을 아주 길게 연장하는 등 소방 활동에 불편을 초래하는 게 사실이고 도로에서 소방차 길을 비켜주신다거나 그런 경우는 아주 좋아졌다고 생각하는데요."

출동하는 소방관들의 바람은 단 하나, 빠르게 현장에 도착해 소중한 생명을 지키고 안전하게 시민을 구조하는 겁니다.
(영상취재: 김명현 유병덕 이수경 / 영상편집: 양세형)
불법 주정차 차량과 비켜주지 않는 일부 얌체 차량들.
성숙한 시민의식이 나와 이웃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습니다.

현장인 곽동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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