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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서해수호의 날, 그리고 안보 [유용화의 오늘의 눈]

KTV 대한뉴스 월~금요일 19시 00분

서해수호의 날, 그리고 안보 [유용화의 오늘의 눈]

등록일 : 2019.03.25

유용화 앵커>
한반도의 평화를 정착시키는 가장 확실한 안보정책은 과연 무엇일까요.
오늘은 서해 수호의 날입니다.
2002년 제2연평해전과 2010년 천안함 포격과 연평도 포격에 희생당한 서해 수호 55인 용사에 대한 기념식이 7천여명의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엄수되었죠.

북한의 도발은 잊을만하면 있어왔죠.
1968년 1월 21일 김신조 무장 게릴라 31명이 청와대를 기습했던 사건, 울진·삼척 무장 공비 침투 사건, 1976년 8월 18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내에서 도끼로 미군 2명을 살해한 사건 등을 기억하실 겁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한반도는 전쟁발발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갔었습니다.
당시 김일성 주석의 사과문이 전달되어 일단락됐습니다.
그래도 도발 행위 중 가장 뇌리에 남고 우리국민을 공포에 떨게 한 사건은 6.25 남침 전쟁일 것입니다.
북한이 핵을 개발하고 미사일을 쏘고, 서해에서 또 판문점에서 긴장을 조성했을 때 우리는 다시 한번 전쟁의 기억을 떠오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남과 북은 작년 9월 19일 역사적인 정상회담에서 군사합의서를 체결했습니다.
남북은 군사공동위원회를 조속히 가동해 이행실태를 점검하고 우발적 무력 충돌방지를 위해 상시적 소통 등을 강화하기로 했죠.
아마도 3차례의 남북 정상회담 중 가장 소중한 성과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 이후에 판문점 일대의 공중에서의 비행 훈련이 중지되었으며 군사분계선 인근에서 야외기동훈련과 포사격도 중단됐습니다.
또 남과 북은 작년 말까지 GP시범철수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JSA의 비무장화, 한강하구 공동 수로 조사 등의 사항도 이행했습니다.
한강하구에서의 민간 선박 자유항해도 군사적으로 보장되고 서해에 평화수역을 조성하여 시범적으로 공동어로 구역을 설정하기로 했죠.
판문점에서의 무장충돌을 방지하고 잦은 분쟁과 무력시위가 있었던 서해안에서 민간 선박이 자유롭게 조업하는 미래가 열리는 것입니다.
100만여발의 지뢰가 매설된 것으로 추정되는 DMZ 내에서 지뢰를 제거하면 한반도 중앙을 관통하는 3번 국도가 완성됩니다.
불과 1년 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죠.

그런데 일각에서는 남북교류 화해 정책을 두고 북한의 위협을 방치하는 안보불감증이라고 비판하기도 합니다만 되물어보고 싶습니다.
세계 역사상 가장 확실한 안보정책은 무엇이었을까요.
그것은 전쟁을 벌였던 적과 화해하고 평화조약을 맺는 것입니다.
또한 주적이었던 세력과 상호 교류하고 협력하는 시대를 만들면 그것보다 더 확실한 안보가 어디에 있을까요, 평화가 안보입니다.

오늘 55인 용사의 넋을 기리는 서해 수호의 날을 맞아 더 이상의 희생이 없는 한반도를 만들기 위한 진정한 방안이 무엇인지 함께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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