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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작가의 또 다른 이름···'덕후'를 만나다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작가의 또 다른 이름···'덕후'를 만나다

등록일 : 2019.03.26

이유리 앵커>
특정 분야에 심취해 있는, 마니아 같은 사람을 '덕후'라고 일컫는데요.
단순한 작품을 넘어 하나의 예술품을 탄생시킨-덕후들의 이야기를 담은 전시회가 있습니다.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열리는 '덕후 특별전'에 구민지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구민지 국민기자>
거대한 발과 번쩍이는 이마.
대형 건담이 시선을 압도합니다.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만든 3.2m 크기의 대형 건담은 구상에서 완성까지 2년이나 걸렸습니다.

인터뷰> 김다현 / 서울시 서초구
"되게 커서 멋지고 가운데에 있는 라이트가 인상 깊어요."

송정근 작가가 제작한 목재 함선입니다.
2차 세계 대전 당시 열강들의 전함을 본 떠 만든 것입니다.
손톱보다 작은 크기의 나무 조각을 자르고 붙여 역사 속의 함선들을 그대로 재현했습니다.
배경 위에 모형을 설치하여 하나의 장면을 연출하는 '디오라마' 작품들도 여럿 있습니다.
생동감 넘치는 묘사와 화려한 연출은 실제 해전을 방불케 합니다.

인터뷰> 송정근 / 목함선 작가
"주로 정확한 자료에 의거해서 정확한 모형을 사실적으로 표현하려고 노력을 한 작품입니다. 길게는 1년에서부터 적게는 7~8개월 걸린 작품이라서 상당히 저에게 애착이 가는 그런 모형이 되겠습니다."

종이로 만든 작품들도 보입니다.
여기 보이시는 이 작품은 인기 액션 영화의 주인공인 '아이언맨'의 마스크입니다.
종이로 만들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실제 영화에 등장하는 마스크와 똑같습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학모양의 종이들이 서로 촘촘하게 연결돼 있습니다.
'종이 블록 만들기'라는 독특한 방법으로 제작됐는데 레고 못지않게 튼튼합니다.
기발하고도 정교한 작품들.
작가들의 열정과 노력이 엿보입니다.

인터뷰> 장준호 / 종이블록 모형 작가
"여기 계신 분들은 자기 취미에 굉장히 몰두하신 분들이라 자기 작품, 굉장히 애정 있고 공들인 것들이 많아서 그런 멋진 것들을 여기서만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번 덕후전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수많은 시간과 열정을 쏟는 사람들이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요.
인기 유튜버 '건프라 연구소'의 이성동 씨도 참가했습니다.

인터뷰> 이성동 / 건프라 연구소 유튜버
"아마 덕후로 불리기에는 손색이 없기 때문에 초대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적으로 저는 유튜브에 소개됐던 건담 위주로 준비를 해봤습니다."

과학 발전에도 영감을 주는 '덕후 정신'으로 탄생한 작품들은 관람객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인터뷰> 진재훈 / 서울시 강남구
"일단 전체적으로 수준이 높은 것에 깜짝 놀랐고요. 아들에게도 좋은 경험이 되고 많이 배우고 갈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인터뷰> 김주영 / 국립과천과학관 특별전시팀 주무관
"정말 취미에 깊게 몰입하신 분들이 만들어낸 걸작들을 전시해놓는 자리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렇게 상상하고 상상을 구체화해보는 게 미래를 만들어내는 시작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촬영: 오지윤 국민기자)

'덕후'라고 불리는 여덟 명의 작가들의 작품 120점이 선보인 국립과천과학관의 이번 특별전은 이 달말까지 이어집니다.
취업, 결혼, 육아 등 정형화된 목표에 맞춰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이번 전시는 신선한 자극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국민리포트 구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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