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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트럼프 "김 위원장에 '당신은 협상 준비 안됐다' 말해" [월드 투데이]

생방송 대한민국 1부 월~금요일 10시 00분

트럼프 "김 위원장에 '당신은 협상 준비 안됐다' 말해" [월드 투데이]

등록일 : 2019.04.04

임보라 앵커>
세계 소식 전해드리는 월드투데이입니다.

1. 트럼프 "김 위원장에 '당신은 협상 준비 안됐다' 말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당시, 김 위원장에게 당신은 합의할 준비가 안 되었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북미 대화의 문은 열어뒀습니다.
현지시각 2일, 공화당의회위원회 만찬 자리에 선 트럼프 대통령은 하노이 회담 당시 김 위원장과의 산책 대화를 언급했습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김 위원장과 산책을 했죠. 그는 합의할 준비가 안 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관계가 좋으니 괜찮아요. 전 '당신은 협상할 준비가 안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김 위원장이 아마 겪어보지 못한 일이었을 거라며 결국 우리는 합의에 이를 것이라고 덧붙였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김 위원장에게 이렇게 말하고 떠난 사람은 없었을 겁니다. 처음이었겠죠. '당신은 준비되지 않았지만 우리는 결국 합의를 할 것'이라고도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반복하면서 북미협상 재개에 문을 열어뒀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이번 대화 내용 언급으로, 다음 회담에서는 합의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는 압박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로이터 통신
"북한이 핵 인프라, 생화학전 프로그램과 관련 기술, 탄도미사일, 관련 시설 등을 완전 해체해야 한다는 내용 담겨 2019년 3월 29일"

앞서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건넨 '빅딜 문서'에 북한 핵무기의 미국 이전과 모든 핵 관련 시설, 프로그램의 해체 등이 담겼다고 보도했는데요.
오는 11일, 한미 정상회담이 예정된 가운데 4월에는 북미 교착 상태가 풀리고 대화가 재개될지 이목이 집중됩니다.

2. 트럼프, '성추문' 논란 바이든 조롱
트럼프 대통령이, 여성들을 향한 부적절한 신체접촉으로 성추문에 휩싸인 바이든 전 부통령을 잇따라 조롱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그 장군에게 '나에게 키스해달라'고 말했는데, 마치 조 바이든이 된 느낌이었다. 2019년 4월 2일"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각 2일, 공화당 의회 위원회 만찬에서 불쑥 한 장군과 나눴다는 대화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자신이 그 장군에게 키스해달라고 말했는데, 마치 조 바이든이 된 느낌이었다며 바이든 전 부통령을 비꼬았습니다.
2020년 대선에 출마할 도전자들을 거론하면서 미투 논란에 빠진 바이든 전 부통령을 겨냥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전 바이든을 잘 모르지만 그에게 전화를 걸려고 했습니다. '이 세계에 온 걸 환영해, 조. 좋은 시간 보내고 있니?'라고 말하려고 했죠."

앞서 민주당 플로레스 의원과 민주당 소속 에이미 라포스 보좌관은 바이든 전 부통령의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폭로한 바 있습니다.
이에 민주당 펠로시 의원은 이 논란이 바이든의 대선 출마를 좌절시킬 정도는 아니라면서도 여성과 일정거리를 유지하는 '스트레이트 암'을 유념하라고 조언했습니다.

녹취> 낸시 펠로시 / 미국 하원의장
"전 '스트레이트 암' 클럽 회원입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의도가 중요한 게 아니고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이해해야 합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을 향해 비난과 조언이 쏟아지는 가운데 현지시각 3일, 조 바이든은 앞으로 여성의 개인적 공간에 더 유념하겠다며 직접 진화에 나섰습니다.

녹취> 조 바이든 / 전 미국 부통령
"전 늘 사람들과의 연결이 악수하고 어깨에 손을 올리고 포옹하고 격려하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이제 (접촉에) 더 유념하겠습니다."

대선 유력주자였던 바이든이 성추문으로 궁지에 몰리면서 2020년 미국 대선 레이스가 더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3. 시카고, '동성애·흑인·여성' 시장 당선
미국 시카고에서 흑인 여성이자 동성애자임을 공개 선언한 정치신인이 시장 자리에 앉게 됐습니다.
새 역사를 썼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현지시각 2일 열린 시카고 시장 결선 투표에서 정치계 새 얼굴인 로리 라이트풋 전 연방 검사가 거물급 정치인인 토니 프렉윈클을 누르고 당선됐습니다.
약 74%의 득표로 압도적인 승리였는데요.
라이트풋은 동성배우자와 어린 딸 옆에서 승리 연설을 했습니다.

녹취> 로리 라이트풋 / 미국 시카고 시장
"우리는 믿음이 두려움을 극복하게 했습니다. 오늘 우리가 서 있는 곳을 보세요. 지금 우리를 보세요."

1837년 이후 시카고에서는 단 한 명의 흑인 시장과 단 한명의 여성 시장이 선출됐습니다.
게다가 라이트풋이 정치 경력이 전무한 성 소수자라는 점에서 이번 선거는 미국 역사의 큰 상징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 타임스
"라이트풋의 승리는 유권자 태도의 현저한 변화, 무명 인사들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던 기존 정치 문화에 대한 거부를 상징 2019년 4월 2일"

뉴욕타임스는 라이트풋이 승리가 기존 정치 문화에 대한 거부를 의미한다고 평가했습니다.
정치적으로는 진보적이지만 사회문화적으로 보수적인 시카고에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을 부패한 시카고 정치에 등돌린 유권자들의 선택이라는 이야기입니다.

녹취> 로리 라이트풋 / 미국 시카고 시장
"우리는 이 도시의 끝없는 부패를 끊어낼 수 있고, 끊어낼 것입니다."

'가장 미국다운 도시'로 꼽히는 시카고에서 최초의 흑인 여성 시장이 선출되며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4. 이란, 심각한 폭우·홍수 지속
이란에 지난달 중순부터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가스와 전기 공급도 여의치 않아 피해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3일, NHK 등 외신은 이란에서 지난달부터 쏟아진 폭우로 지금까지 최소 50여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2주넘게 이어진 폭우로 인해 3일까지, 31개 주 가운데 26개 주에 홍수 피해가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이란 홍수 피해 주민
"오늘 아침에 나왔더니 제 가게가 사라졌어요. 모든 가구와 컴퓨터도 물에 잠겨버렸죠."

수 천명의 이재민이 발생해 군과 정부 당국은 구조와 복구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 통신망이 차단되고 구조 장비도 부족해서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녹취> 이란 홍수 피해 주민
"우리는 계속 굶주림과 목마름에 고통받고 있어요. 아이들도 그렇고요. 가스도, 전기도, 물도 없어요."

이 가운데 이란 당국은 트럼프 정권의 대이란 제재가 지원 활동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난했는데요.
미국의 제재로 물자 부족에 시달리는 이란에서 유례없는 폭우 피해가 발생하며 앞으로의 복구 작업에도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월드투데이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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