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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생명 살리는 심장충격기 '심쿵이' 배워요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생명 살리는 심장충격기 '심쿵이' 배워요

등록일 : 2019.04.05

이유리 앵커>
'심쿵이'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얼마 전에 순직한 고 윤한덕 센터장이 심장이 멈춘 환자들에게 쓰는 자동충격기인 '자동제세동기'란 단어가 너무 어렵다면서 '심쿵이'로 부르자고 한 건데요.
최근 들어 자동심장충격기인 '심쿵이 작동법'을 배우는 시민들이 늘고 있습니다.
오지민 국민기자입니다.

오지민 국민기자>
심폐소생술 상설교육장
(장소: 서울시 노원구)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두 손에 온 힘을 실어 가슴을 누릅니다.
맨손으로 하는 심폐소생술뿐 아니라 AED, 자동심장 충격기 사용방법도 배웁니다.

현장음>
(자동 심장 충격기 가져다주세요.)
"요청을 했으면 이제 전화기 바닥에 내려놓으시고요. 자동 충격기 도착했습니다. 이제 사용할 건데 가슴 압박을 멈추지 말고 시행해주세요."

자동심장충격기, 이른바 심쿵이 사용법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기계에서 나오는 안내말을 따라하면 누구나 쉽게 작동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박지나 / 서울 노일초등학교 5학년
"그냥 전기 충격기? 긴장 안 하고 좀 침착하게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다만 의식이 있는 환자에게는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되고, 심장마비 환자의 심전도를 자동으로 분석하는 동안에는 환자와 접촉하지 말아합니다.

현장음>
"전기충격이 필요합니다. 충전중입니다. 환자에게 접촉하지 마십시오"

인터뷰> 이혜연 / 보건소 응급구조사
"주변 사람이 모두 물러난 걸 확인하고 난 다음 사용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심전도 분석 시 제대로 된 리듬 분석에 방해가 될 수 있고 전기 충격 시행 시 감전의 우려 때문에.."

심장이 멈춘 뒤 4분이 골든타임인데요.
이때 심폐소생술과 AED를 함께 사용하면 생존율이 3배 이상 높아집니다.

인터뷰> 장형우 / 강동성심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자동제세기(AED)를 해도 1~2분 이상 걸리기 때문에 그동안에 가슴압박을 열심히 하고 제세동기를 최대한 빨리 적용해서 제세동을 시행해주는 것이 환자에게 도움이 됩니다."

심장 정지로 쓰러진 사람을 살리기 위한 심폐 소생술을 배우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2012년에 문을 연 이후 서울 노원구 심폐소생술 상설교육장에는 한해 3만 명 넘게 찾고 있습니다.
덕분에 지난 2017년 기준 노원구의 심정지 환자 생존율이 10.7%로 전국 평균 5%, 서울 평균 8.9%보다 높습니다.
자동 심장 충격기는 공공 보건 의료기간 외에 5백 세대 이상의 공동주택·다중이용 시설에 설치하도록 법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한해 급성 심장정지로 사망하는 사람은 3만 명 안팎에 달합니다.
하지만 일반인이 심장충격기를 활용하는 경우는 연간 채 50건이 안됩니다.
어디에 있는지 찾기도 어렵고 자동심장충격기 이름이 너무 어려운 것도 활용이 저조한 원인 중 하나입니다.

인터뷰> 장금봉 / 심폐소생술 교육생
"전기 충격기라고 알고 있는데 그걸 주위 사람한테 이야기하고 가져오라고 하고.. 심쿵이가 나을 거 같습니다."

(촬영: 장경자 국민기자)

심정지 환자를 살릴 수 있는 시간은 평균 4분.
'심쿵이' 자동심장충격기가 언제든 신속하게 달려갈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오지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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