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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트로 추세···국제 커플 "전통혼례 좋아요"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뉴트로 추세···국제 커플 "전통혼례 좋아요"

등록일 : 2019.04.16

이유리 앵커>
요즘 복고풍 문화인 '뉴트로' 열풍이 우리 사회 곳곳에서 확산되고 있는데요.
특히 국제결혼한 커플 가운데 우리 전통혼례를 선호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타임머신을 타고 그 옛날 조선시대로 돌아간 듯한 모습을, 김용옥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용옥 국민기자>
전통가마를 타고 등장하는 신랑과 신부 하객들의 박수가 쏟아집니다.
활옷과 족두리, 도투락댕기를 챙겨 입은 신부가 먼저 입장하고 이번에는 사모관대를 차려입은 신랑 입장.

현장음>
-오늘은 무슨 날?
-필립이 장가가는 날!
-뭐 타고?
-가마타고!

신랑은 다름 아닌 국내에서 활동하는 영국 출신 필립.
영원한 사랑을 상징하는 나무로 만든 기러기를 받아듭니다.

현장음>
“다복한 가정을 이루고 잘 살아가라는 뜻으로 기러기를 들어 신부 품에 안겨주십시오 .”

신부와 백년해로를 약속하는 외국인 신랑은 마냥 싱글벙글, 두 번 절하는 모습이 어색해 보이지만 한국 사람이 다 됐습니다.
혼주와 상견례 하면서 이제 본격적인 혼인식.
자연의 법칙인 음양오행설에 따라 신부가 두 번 절하고 신랑은 한번 절하는 맞절 순서, 서로 술을 나눠 마시며 훌륭한 남편과 현명한 아내가 되겠다는 약속을 합니다.

현장음>
“청, 홍실을 받아 손에 묶는 의미는 신랑과 신부가 서로 부부의 연을 잇는..”

절차가 까다롭게 보이지만 영국 신랑은 독특한 우리 전통문화에 푹 빠진 느낌입니다.

인터뷰> 필립 / 영국 신랑
“결혼식이 영국과 많이 다릅니다. 영국은 조용한데 한국은 왁자지껄합니다.”

인터뷰> 박찬임 / 한국 신부
“해보고 나니 생각보다 더 특별해서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먼 나라에서 특별한 결혼식을 올린 신랑 필립, 한국인 신부와 함께 참석하지 못한 영국의 부모에게 영상 편지로 인사합니다.

현장음>
“여기 같이 계셨으면 정말 좋았을 텐데 못 와서 너무 아쉽고요. 그렇지만 이해는 해요. 그래서 이 영상을 꼭 보셨으면 좋겠고..”

인터뷰> 채봉순 / 영국 신랑 장모
“요즘 글로벌 시대라 외국 사위도 남들 보기에는 거리낌이 없을 거 같아요. 그래서 제가 적극 권했습니다.”

1시간 동안 이어진 전통혼례식, 평소 보기 쉽지 않은 하객들은 큰 관심을 보입니다.
(영상촬영: 박성애 국민기자)

인터뷰> 차미래 / 신부 하객
“저도 전통혼례로 결혼한다면 평소에 입지 못하는 혼례복도 입고 친지분들이나 부모님이 좋아하지 않을까..”

국제결혼은 지난 2017년 기준으로 26만 건, 영국 사위만 한 해 180명이 넘는데요..
복고풍 문화인 '뉴트로' 열풍 속에 전통혼례식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색시가 예쁘면 처갓집 말뚝에 절을 한다'라는 우리나라 속담이 있습니다.
국제결혼이 늘어나면서 우리 전통혼례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커지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김용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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