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소식 전해드리는 월드투데이입니다.
1. 대만 화롄서 규모 6.1 지진
우리 국민들도 많이 찾는 대만 화롄지역에서 규모6.1의 지진이 발생했는데요.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18일 오후 1시경, 대만 화롄현 인근에서 리히터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해 대만 전역이 영향을 받았습니다.
녹취> 황 / 대만 주민
"부서진 건물 옆 7층이 제 사무실이었어요.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고, 모든 직원들이 대피해 공원으로 모였죠."
도로가 갈라지고 일부 건물이 기우는 등 재산피해가 발생했고 17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타이루거 협곡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일부 관광객들이 낙석 사고를 당했습니다.
녹취> 라이 페이팡 / 대만 자제종합병원 의사
"한 분은 가슴과 등을 다쳤습니다. 기관 삽관술을 받았고 지금은 안정적인 상태입니다."
수도 타이베이에서도 옷장 문이 흔들릴 만큼 진동이 감지됐습니다.
타이베이와 가오슝의 도시철도는 안전을 위해 2시간동안 운행을 멈췄습니다.
녹취> 아유미 린 / 대만 주민
"정말 무서웠어요. 강한 지진이 두 번이나 느껴졌거든요."
심지어 대만해협을 사이에 둔 중국 푸젠성과 인근 저장성에서도 진동을 느꼈다는 신고가 쇄도했습니다.
대만 당국은 앞으로 며칠 내 규모4~5의 여진이 발생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이번에 지진이 발생한 대만 동부는 이른바 불의고리,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한 곳인데요.
외교부는 아직 우리 국민의 인명피해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2. 전세계 성당에서 울린 '종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종소리는 잠시 멎었지만 대신 프랑스 전역과 영국, 미국 등 세계 곳곳에서 종소리가 울려퍼졌습니다.
현지시각 17일 오후 6시 50분, 지난 15일에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불길이 솟은 그 시간에 맞춰 프랑스 성당 100여곳에서 장엄한 종소리가 울렸습니다.
대성당 화재로 실의에 빠졌던 프랑스 국민들은 슬프지만 아름다운 울림이라며 감격했습니다.
미국과 스페인, 영국 등에서도 종을 울리며 연대감을 표했습니다.
녹취> 빈센트 니콜라스 / 영국 웨스트민스터 수도원 추기경
"프랑스와 함께 울었습니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인간의 마음 속에 있는 것, 우리 마음 속에 있는 것을 너무도 많이 표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지시각 18일에도 영국 대부분 성당에서 종을 울리기로 했는데요.
전세계에서 종교와 국적을 떠나 대성당 화재를 함께 슬퍼하고 있습니다.
녹취> 라이언 던 / 미국 관광객
"많은 사람들이 종교를 떠나 역사적으로 연대감을 느끼는 것 같아요. 이곳은 파리에 오면 꼭 와야 하는 곳이었잖아요. 도시의 심장이죠. "
한편,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복구에 나선 프랑스 당국은 무너진 첨탑 설계를 국제 공모에 부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외국에서도 재건 기부가 이어지는 만큼 기금 조성과 관련해 특별법안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전세계에서 노트르담 대성당의 화재를 안타까워하는 가운데, 프랑스에서 연대와 통합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3. 인도네시아 조코위, 대선 승리 선언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했다고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야권 후보는 선거 불복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각 18일, 조코위 대통령은 자카르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치러진 대선에서 승리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조코 위도도 / 인도네시아 대통령
"12개 여론조사기관의 표본개표 결과, 저 조코위와 부통령 후보 '마룹 아민'이 54.4%를 득표했습니다."
표본개표가 실제 개표 결과와 거의 일치한다고 강조하면서 야권 후보인 프라보워 후보가 45.5%로 뒤를 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외신들 또한 조코위 대통령이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며 그의 재선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야권 후보 프라보워는 개표를 자체 집계한 결과 자신이 조코위 대통령을 이겼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녹취> 프라보워 수비안토 / 인도네시아 대통령 후보
"오늘 저 프라보워 수비안토는 (62%의 득표로) 대통령이 되었음을 선언합니다."
2014년 대선에 이어 이번에도 선거 결과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인데요.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한 프라보워 후보가 헌법재판소에 소송을 제기할 경우, 대통령 당선인 확정 시점이 한 달 정도 미뤄질 수 있습니다.
19일에는 야권 지지자들이 집회를 열 예정이라 과격한 소요사태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4. 미 법무부, 뮬러 특검 보고서 편집본 공개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한 뮬러 특검팀 보고서가 공개됐습니다.
미 법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러시아의 공모 의혹이나, 사법방해 증거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현지시각 18일, 미 법무장관은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간 내통 의혹에 대해 입증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윌리엄 바 / 미국 법무장관
"2016 대선 당시 러시아 정부의 불법적인 개입 시도는 확인했지만, 트럼프 캠프나 다른 미국인이 협조한 증거는 찾지 못했습니다."
사법방해 의혹과 관련해서도 기소 판단에 이르기는 어렵다며 사실상 무죄 판결을 내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검 보고서 공개 직후 행사에서 기분좋은 날이라며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앞으로 또 다른 대통령에게 이런 사기극이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될 것입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미 법무부가 공개한 특검 보고서가 수사에 민감한 내용을 뺀 편집본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녹취> 리처드 블루멘탈 /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
"보시다시피 이는 심각한 문제가 있는 편집본입니다. 전 전체 보고서를 보고 싶습니다. 이 밑에 깔린 모든 증거를 보고 싶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단 러시아 스캔들, 사법 방해 의혹에 대해 자유롭게 됐지만 민주당의 공세가 거세 당분간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월드투데이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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