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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보람찬 '인생 2막' 보내요"···맞춤형 일자리 인기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보람찬 '인생 2막' 보내요"···맞춤형 일자리 인기

등록일 : 2019.04.25

조은빛나 앵커>
요즘 고령화 시대를 맞아 '노인 일자리 창출'이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는데요.
'옛날 놀이 선생님'을 비롯해 다양한 '맞춤형 일자리'가 현역에서 은퇴한 어르신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일정한 '수입'도 생기고 오랜 경험을 살려 '보람'도 챙기고 있는데요.
백미란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백미란 국민기자>
(장소: 경기도 안산시)

현장음>
"안녕하세요!"

경기도 안산에 있는 한 어린이집, 옛날놀이 수업을 맡은 원종순 할머니가 아이들에게 재미있게 인사를 합니다.

현장음>
"안녕 훠이! 안녕 훠이! 친구들과 인사 훠이! 친구들아 안녕! 오늘 재미있게 놀자~"

일주일에 한 번 있는 옛날놀이 시간, 색이 고운 종이로 접은 딱지에 클립을 끼운 뒤 자석으로 들어 올리는 '딱지 낚시'를 합니다.
예전의 딱지치기를 조금 달리한 것인데요.
아이들이 경험하지 못한 것을 함께 하는 어르신은 뿌듯한 보람을 느낍니다.

인터뷰> 원종순 / 어린이집 옛날놀이 교사
"옛날에 경험했던 것을 아이들과 하면서 아이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줄 수 있어서 좋고 저는 또 그런 것들을 할 수 있어서.."

한 중학교 앞에 있는 토스트 가게, 60대 직원이 들어오는 중학생 손님을 반갑게 맞습니다.

현장음>
"안녕! 오늘은 왜 혼자 왔어?"

오래전 금융기관에서 일한 경험을 살려 서비스 정신으로 무장했는데요.
손자뻘 되는 어린 손님의 이름을 살갑게 부르며 주문을 받다 보면 왠지 신이 납니다.

인터뷰> 강명남 / 토스트 가게 매니저
"손자 손녀가 딱 중2, 중3 인데 마침 또 중학교 앞이에요. 그러니까 더 재미있어요."

얼마 전 문을 연 이곳에서는 60세 이상 여덟 명이 교대로 일하는데요.
하루 3시간, 일주일에 사흘씩 일하면서 일정한 수입도 생깁니다.
이처럼 안산지역 노인들이 다양한 일을 하게 된 것은 지역의 노인 일자리 기관이 마련한 '맞춤형 일자리' 덕분.

인터뷰> 김선희 / 안산 시니어클럽 실장
"보람도 느끼시고 친구도 사귀시고 용돈벌이도 하시면서 즐겁게 일하시는 모습 보면 저도 정말 보람을 느끼면서.."

이곳은 어르신들이 함께 모여서 작업하는 공간, 시니어클럽이 가내 부업을 하는 어르신들을 위해 전선을 정리하는 작업을 맡겼는데요.
일감이 끊이지 않게 업체와 협약을 맺어 공급해주면서 안정적인 수입에 도움을 줍니다.

인터뷰> 이후성 / 공동 작업 일자리 참여
"평균 한 달에 30만 원 이상, 30만 원에서 40만 원 정도 왔다 갔다 해요. 열심히 하면 50만 원도 받을 수 있고.."

(촬영: 장경자 국민기자)

고령화 시대를 맞아 오랜 경험과 적성을 반영한 어르신 맞춤형 일자리 창출 지역 노인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보내는데 적지 않은 활력소가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홍배 / 안산 시니어클럽 관장
"공공 일자리 사업은 참여자, 어르신 개인에게는 여러 가지 소득 보충, 정서적인 부분들도 많이 지지가 되고 활동하심으로써 건강도 증진되는 효과가 있고.."

다양한 사회 활동에 참여해 보람찬 '인생 2막'을 보내시는 어르신들, '100세 시대'를 맞아 건강과 행복을 챙기는 활기찬 노후생활이 기대됩니다.

국민리포트 백미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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