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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북러 정상회담과 북미 대화 [유용화의 오늘의 눈]

KTV 대한뉴스 월~금요일 19시 00분

북러 정상회담과 북미 대화 [유용화의 오늘의 눈]

등록일 : 2019.04.26

유용화 앵커>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과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약 4시간 동안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북미간 비핵화 문제 등의 해결책이 어떠한 균형추로 옮겨 갈 것인지 관심을 받고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이번 북러 정상회담이 더욱더 주목을 끌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러시아가 한반도 비핵화 해법에 대해 어떤 입장을 견지하는가도 상당히 중요한 대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북한의 전통적인 대러시아 외교는 균형외교라는 틀 속에서 이루어져 왔습니다.
북한은 구소련 등 사회주의권 멸망 이후 중국과 러시아 사이의 틈새를 공략하여 실리적 이득을 취해왔습니다.
특히 중국 의존도의 과도성을 피하기 위해 러시아와 협력적 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북핵문제 해결에 있어서는 러시아의 배경적 지원을 받아왔습니다.
6자회담 개최시에 러시아는 중국과 달리 북한에 우호적인 태도를 견지했으며, 미국의 과도한 압력을 제어하는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습니다.
러시아 역시 극동지역에서 미국의 패권주의와 일방주의를 견제하고, 자국의 영향력을 한반도에서 확대해나가기 위해서는 북한의 협력이 필요했습니다.
또한 북한을 통해 미국뿐만 아니라 중국의 영향력도 견제하는 외교정책을 펴왔습니다.
특히 푸틴 대통령 집권 이후 러시아는 극동지역에서 적극적인 외교정책으로 선회하여, 북한과의 협력적 관계를 강화해 왔습니다.

2011년 10월 러시아는 북한에게 식량 5만톤을 지원한 바가 있으며, 2012년 9월에는 북한이 러시아에 진 빚 110억 달러 중 90%를 탕감해주고 나머지 10%는 에너지 사업과 의료사업에 사용하도록 배려해주기도 했습니다.
러시아가 북한과 극동지역의 이해에 주목하는 이유는 시베리아와 극동지역을 관통하는 가스라인과 전기라인을 설치하는 일과, 대륙횡단철도 및 한반도 종단철도 연결 때문입니다.
상당한 경제적 가치를 러시아에 가져다 줄 수 있는 사업이기 때문이죠.

그러나 이는 결국 남북러 3자가 함께 협력적으로 실현시켜야 하는 사업입니다.
그래서 러시아 입장에서는 남북관계가 평화적으로 발전하고, 한반도에서의 비핵화가 실현될 수 있도록 종용과 압력을 북한과 미국에 넣고 있는 것이죠.
더불어 한국과의 관계도 지속적으로 증진시켜 나가야 하는 관계에 놓여 있습니다.
북한이 러시아와의 경제협력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남북관계 증진은 물론, 한반도에서의 평화가 선결돼야합니다.
미국과 유엔의 제재가 완화돼야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는 것이구요.

결국 북러 관계의 진전은 북미간의 비핵화 협상과 매우 밀접한 함수 관계에 놓여있기 때문에 북한이 미국과의 핵 협상을 어떻게 푸느냐가 매우 중요한 열쇠가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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