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보라 앵커>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
지난 27일, 1주년을 맞이했는데요.
판문점 선언 이후 대한민국은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현장인에서 최영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최영은 기자>
녹취> 문재인 대통령 / 판문점선언(지난해 4월27일)
"한반도에 더 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며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리고 있음을 함께 선언했습니다."

지난해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 이후 판문점에서 발표된 남북 공동선언.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해 남북이 함께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고, 이어 지난해 5월과 9월 남북 정상이 잇따라 만나면서 평화의 기운이 무르익었습니다.

인터뷰> 정우역 / 경기도 의정부시
"(남북이)많이 가까워진 것 같고요. 1년간 핵·미사일 실험도 안 하니까 마음도 편해지고 한 걸음 더 가까워진 느낌이에요."

인터뷰 > 시모나 / 미국인 관광객
"한국은 여행하기에 안전한 곳이라고 느낍니다. 왜냐하면 북한과의 평화무드가 조성됐기 때문입니다."

최영은 기자 ichelle89@korea.kr>
"4.27 판문점 선언은 오랫동안 계속됐던 남북의 긴장이 평화 분위기로 바뀌는 중요한 전환점이 됐고 이어 구체적 실천 방안인 9.19 군사합의를 이끄는 발판이 됐습니다."

지상과 해상, 공중에서 일체 적대행위를 중단하기로 한 것은 군사합의서의 주요 내용입니다.
군사적 충돌로 인한 우리 장병들의 희생이 사라질 것이란 희망이 싹튼 겁니다.

최영은 기자 michelle89@korea.kr>
"한강하구를 따라 설치된 해안 철책입니다. 지난해 판문점 선언과 9.19 군사합의 이후 이 철책들도 경기도 일부 지역에서는 제거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국방부는 일부 접경지역을 제외하고 내년까지 설치된 해안 철책 대부분을 제거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한강 하구에서의 민간 선박의 자유로운 항행도 추진하고, 이를 위해 지난 1월 해도 제작을 마무리했습니다.
달라진 남북관계를 체감하는 국민들의 목소리도 밝습니다.

인터뷰> 황정분 / 인천 강화군 교동도 상인
"예전에 그렇지 않았는데 요즘은 주말만 되면 차댈 곳이 없을 정도로 (관광객이) 많이 내려오셔서 주변 상인들이 아주 좋아해요."

다만 아직 남아있는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군사 공동위원회 설치와 판문점 JSA의 자유로운 왕래, 이달부터 진행하기로 했던 한강하구 민간 선박 자유항행 등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현상록 / 인천 강화군 교동도 어민
"죽기 전에 한 번 조업할 수 있구나 하는 희망을 가졌는데, 근래 와서 아직 결정이 안 났다고 못 나가게 하니까... 우리 나이 든 사람들은 조금이라도 빨리 좋아져서 북녘 앞에 조업이라도 한 번 해봤으면..."

(영상취재: 김명현 민경철 / 영상편집: 김종석)

남북 교류와 협력, 그리고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판문점 선언의 이행.
차근차근 추진해가야 할 길입니다.

현장IN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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