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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40여 년 교통 봉사···우리 동네 인간 신호등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40여 년 교통 봉사···우리 동네 인간 신호등

등록일 : 2019.05.01

조은빛나 앵커>
40여 년 긴 세월, 매일같이 교통 자원봉사를 하는 분이 있습니다.
동네 골목에서부터 학교. 대:로변까지, 주민과 학생들의 교통안전을 위해 봉사하고 있는데요
동네에서 '인간 신호등'이라 불리는 화제의 인물을, 안중태 국민기자가 만나봤습니다.

안중태 국민기자>
아침 출근길, 혼잡한 도로 노년의 자원봉사자가 오케스트라 지휘자처럼, 때론 마이클 잭슨처럼 현란한 몸동작으로 춤을 추며 교통정리를 합니다.

현장음>
“좋은 하루 되세요~”

빨간 옷차림의 일흔을 넘긴 어르신은 매일 2시간 이상 거리를 지킵니다.

인터뷰> 이철희 / 교통자원봉사자
“제 키가 150cm입니다. 처음에는 운전자들이 도로에서 잘 보이지 않는다고 교통봉사를 하지 말라고 했어요. 그래서 눈에 확 띄는 흰색 모자와 빨간색 상의를 착용했죠.”

그의 교통자원봉사는 벌써 40여 년쨉니다.
공항 대로로 출근하는 운전자, 주변 학교 학생들은 그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돕니다.
'빨간 옷을 입는 거리의 천사', '우리 동네 인간 신호등'이라 불립니다.

인터뷰> 안경숙 / 서울시 강서구
“위험한 도로에서 주민과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1년이 아닌 40여년을 교통자원봉사하고 있습니다. 항상 감사해요. 우리 동네 보배입니다.”

그의 교통자원봉사는 40여 년 전 20대 초반의 누나가 뺑소니차 교통사고를 당한 후 시작됐습니다.

인터뷰> 이철희 / 교통자원봉사자
“누나가 7년이 넘도록 투병하면서 가산은 모두 탕진했지만 생명을 구한 은혜의 보답과 다시는 누나와 같은 교통사고로 고통받는 사람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신념으로 봉사하고 있습니다.”

그의 자원봉사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환경 분야의 깔끔히 자원봉사대. 범죄 예방에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아침 교통봉사를 마친 이철희 씨를 따라 서울시 방화동에 살고 있는 집을 방문했습니다.
방안 한쪽 벽면에 가득한 대한민국 자원봉사 대상 국무총리 표창장과 기관·단체로부터 받는 트로피와 감사장 그리고 봉사 때 착용했던 모자, 제복 등이 40여 년의 교통자원봉사 활동 역사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철희 / 교통자원봉사자
“1990년 방화동 대홍수 때 개천에서 물에 떠내려가는 아이 7명을 구했어요. 저보다 섬 출신인 아내의 공이 컸죠. 봉사하면서 처음 보람을 느꼈습니다.”

든든한 후원자인 아내의 덕분에 봉사를 이어갈 수 있었다는 인간 신호등 이철희 씨. 교통사고 예방은 법규를 준수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오늘도 출근길 안전을 지키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철희 / 교통자원봉사자
“내가 있어 만인이 행복할 수만 있다면 저는 어느 곳에든지 힘이 닿는 데까지 자원봉사자로 남고 싶습니다.”

국민리포트 안중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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