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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저무는 '관사시대'···보육·전시 공간 재탄생 [현장in]

KTV 대한뉴스 월~금요일 19시 00분

저무는 '관사시대'···보육·전시 공간 재탄생 [현장in]

등록일 : 2019.05.08

신경은 앵커>
관청에서 관리에게 빌려주는 집을 '관사'라고 하는데요.
그동안 시민들의 접근이 어려웠던 게 사실입니다.
이 공간이 문화, 휴식처로 달라지고 있습니다.
현장인 신국진 기자입니다.

신국진 기자>
수많은 장난감이 진열장을 가득 채웠습니다.
책장에도 책들이 가득하고,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공간에는 아이들이 뛰어놀고 있습니다.
그동안 충청남도 지사가 생활하던 관사였지만 지금은 맞춤형 보육시설 아이키움뜰로 탈바꿈됐습니다.

인터뷰> 김미정 / 충청남도육아종합지원센터장
"충남 아이뜰 공간은 옛 도지사님의 관사였습니다. 충남도의 주요 정책 방향인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에 대한 실현을 위해서 육아지원 확대 쪽으로 공간마련을 했으면 좋겠다는 취지에서..."

아이키움뜰은 리모델링과 시범운영을 거쳐 지난달 본격 개원했습니다.
병원 이용이나 야근, 경조사 등 부모가 아이를 긴급하게 맡겨야 할 때, 24개월부터 만 5세 미만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야간 시간제도 운영됩니다.
야외에는 넓고 쾌적한 공간도 조성됐습니다.
시설을 이용하는 아이들은 이곳에서 마음껏 뛰놀 수 있습니다.
지난 1937년 지은 옛 충청북도 지사 관사, 충청북도 12개 시군을 대표하는 문인들의 대표 작품을 보여주는 충북문화관으로 변신했습니다.
건립 당시 천장 건축양식을 그대로 살려 운치를 더했고, 좁은 복도와 다다미방 등은 시대적 건축 양식을 고스란히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최재봉 / 충북 청주시
"집에서 멀지 않은 곳이어서 가볍게 산책 겸해서 나오게 됐는데요. 자연 풍경도 너무 예쁘고, 그리고 도지사 관사를 고스란히 잘 보존해서 (잘 관람했습니다.)"

충청북도는 민선 5기 이시종 지사 취임과 함께 지사 관사를 청주 시내 아파트로 이전하고, 2년 만에 복합 문화관으로 도민들에게 개방했습니다.
상설전과 기획전은 물론 문화갤러리나 북카페, 세미나실, 미팅룸 등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손명희 / 충북문화관 학예사
"이곳이 관사의 역할을 70여 년을 하다 보니 비밀의 정원과 같은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오시는 분들은 도심 속에 작고 예쁜 공간이 있었다는 것에 만족하시고..."

옛 제주지사 공간 역시 어린이도서관 꿈바당으로 지난 2016년 탈바꿈했고, 제주교육감 관사 역시 같은 해 청소년 열린 문화공간인 '놀래올래'로 변신했습니다.
면적만 만 8천 제곱미터로 지방 청와대로 불렸던 부산시장 관사 역시 리모델링 후 오는 7월부터는 시장이 거주하는 2층을 뺀 나머지 공간을 시민들에게 개방할 계획입니다.
이런 변화는 지난 2010년 가속화됐습니다.
행정안전부는 관사폐지를 권고한 자치단체장 관사 운영 개선방안을 내놓았고, 충북, 충남, 제주, 인천, 대전, 울산이 잇따라 관사를 지역 주민들의 공간으로 만들었습니다.
관사 문화는 지방자치제도 역사가 깊은 북미와 유럽 국가에서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미국은 대통령과 부통령, 군 지휘관에게만 관사를 제공하고, 영국과 독일, 프랑스는 직업군인 대상으로만 관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김정섭 / 영상편집: 정현정)
선출직 지방자치단체장을 위한 관사를 따로 운영하기보다는 대부분 민간임대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관치 시대, 권위주의 상징으로 불리던 관사.
시대 흐름에 맞춰 권위를 벗고, 모두가 함께 쓰는 공간으로 재탄생해 주민 품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현장인 신국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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