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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호주 멜버른에 한국전 참전비 제막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호주 멜버른에 한국전 참전비 제막

등록일 : 2019.05.10

박민희 앵커>
한국전쟁에 참전한 호주군 용사들의 희생을 기리는 기념비가 호주 멜버른에 세워졌습니다.
이번 멜버른 참전 기념비는 캔버라, 시드니, 골드코스트에 이어 호주에 4번째인데요
피우진 보훈처장은 제막식에 참석한 노병들을 손을 일일이 잡아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윤영철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윤영철 국민기자>
굵은 빗줄기 속에서도 가슴엔 훈장을 손에는 헌화용 꽃을 든 노병들이 하나둘 모여듭니다.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용사들은 젊은 나이에 목숨을 바쳐가며 싸웠던 전투를 회상하며 전쟁 기념비 앞에 섰습니다.

인터뷰> 게리 셰퍼드 / 한국전 참전용사
“호주 젊은이들은 한국 전쟁에 대해 잘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한국 참전비가 건립되면서 호주 젊은이들이 그곳을 찾고 한국 전쟁에 대해 조금 더 알게 되길 바랍니다.”

멜버른 참전 기념비는 벽면에 호주 참전용사 수를 상징하는 1만 7천 개의 구멍을 만들었고 여기에 꽃을 꽂아 기념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습니다.
태극무늬 형상의 외벽에 새겨진 무궁화와 호주 국화 아카시아 무늬는 두 나라의 우의를 담고 있습니다.

녹취> 피우진 / 국가보훈처장
“멜버른 지역 참전 용사분들의 오랜 염원이던 한국전 참전 기념비 제막을 여러분과 함께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참전비의 바닥에는 가평에서 공수한 340개의 돌이 사용됐습니다.
한국전에서 전사한 340명의 호주 군인들을 기리는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가평군과 호주는 특별한 인연이 있습니다.

1951년 가평 전투에서 호주군은 중국군과 사흘간의 백병전 끝에 승리를 거두었는데요.
호주군 전체 전사자 중 10분 1일이 가평 전투에서 희생됐습니다.

인터뷰> 김성기 / 가평군수
“호주군 한국전 참전 용사들의 평균 나이가 87세입니다. 그분들은 우리가 위기에 처했을 때 우리 영토뿐만 아니라 자유와 평화를 지켜주셨습니다. 더 늦기 전에 대한민국의 발전상과 가평전투 지역을 보러 오셨으면 합니다.”

캔버라, 시드니, 골드코스트에 이어 호주에 한국전 참전비 건립은 이번이 네 번쨉니다.
한국전 참전 기념비 건립은 추진 3여 년 만에 그 결실을 맺었는데요.
두나라 정부의 지원과 우리 동포들의 건립 기금 모금이 큰 힘이 됐습니다.

인터뷰> 최종곤 / 멜버른 한국전참전비 건립위원회장
“우리 자체(동포)에서 모금한 게 30만 불 되고요. 한국 정부에서 28만 얼마로 알고 있고요. 주 정부에서 10만 불, 스윈번 공대에서 제작했는데 10만 불 정도 저렴하게 기부 차원에서 했습니다.”

내년이면 한국전쟁이 일어난 지 70년이 되는데요.
호주군 전사자 중 43명은 아직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스물 한 명의 한국전 참전용사의 유해가 DMG에 묻혀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요.
호주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하루라도 빨리 그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습니다.

호주 쿼리파크에서 국민리포트 윤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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