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비슬리 세계 식량 계획 사무총장이, 외교부와 통일부를 잇따라 방문했습니다.
북한 식량 상황을 심각하게 우려하며, 우리 정부에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보입니다.
채효진 기자입니다.
채효진 기자>
세계식량계획 WFP와 유엔은 올해 북한에 136만톤의 외부 식량 지원이 필요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최근 10년새 최악의 식량난입니다.
오늘(13일) 데이비드 비슬리 WFP 사무총장이 외교부와 통일부를 각각 방문했습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대북 식량지원 문제를 논의 중이라며, WFP의 견해를 요청했습니다.
녹취> 강경화 / 외교부 장관
"북한의 식량 상황이 이번 논의의 중요한 의제인데 사무총장님의 공정한 견해를 더 듣고 싶습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도 인도주의와 정치를 분리하는 데 공감하며, 영양지원 사업 공여를 검토할 뜻을 밝혔습니다.
녹취> 김연철 / 통일부 장관
"인도주의와 정치를 분리해야 한다는 WFP의 기본입장에도 공감합니다."
비슬리 사무총장은 북한의 식량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우려하면서, 해법을 찾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또 최근 북한 작황조사는 평소대로 진행됐다며, 실상을 반영한 결과임을 강조했습니다.
녹취> 데이비드 비슬리 /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
"북한 관료들은 우리에게 전례없는 현장 접근권을 줬습니다. 보고서는 그 자체만을 말합니다. 심각하게 우려됩니다."
WFP는 식량을 지원한 공여국들의 목표에 부합할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갖췄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를 토대로 한국 정부에 대북 식량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한기원 / 영상편집: 최아람)
한편 김연철 장관은 내일(14일) 민간단체, 종교계, 전문가들을 잇따라 만나, 대북 식량 지원에 대한 의견을 들을 계획입니다.
KTV 채효진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