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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마지막 공주의 아름다운 한글 궁체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조선 마지막 공주의 아름다운 한글 궁체

등록일 : 2019.05.27

박민희 앵커>
조선시대 왕실에서 쓰던 한글 궁체는 아름답기로 정평이 나 있는데요.
조선의 마지막 공주인 덕온공주와 아들, 손녀까지 3대가 한글로 쓴 글이 한자리에 선보였습니다.
왕실 가족의 한글 유산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홍희정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홍희정 국민기자>
조선 시대 마지막 공주로 순조의 셋째 딸인 덕온공주, 5m가 넘는 종이에 한글로 쓴 '자경전기'입니다.

현장음>
“우리 영고 겨으셔 자경이라 일흠을 주오심이.. 여기에서 영고는 순조의 아버지인 정조를 이야기하는데요. 어머니 자전의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뜻을 담고 있는데..”

정조는 어머니의 장수를 기원하는 의미로 창경궁에 '자경전'이라는 전각을 세웠는데요.
그 유래를 아들 순조가 한문으로 쓴 글이 바로 '자경전기'입니다.
왕비 순원왕후의 명을 받아 덕온공주가 이를 한글로 옮겨 쓴 것으로, 부모의 가르침을 받들고자 했던 공주의 효심이 느껴집니다.

인터뷰> 김홍동 / 경기도 군포시
“궁중에서 아주 우아한 글씨체로 좋은 내용을 써서 전달했다는 것을 많은 사람에게 전하고 한글이 이렇게 아름다운 것인가 하는 것을 이 전시를 통해서 많은 사람이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덕온공주와 아들, 손녀까지 직접 쓴 한글 자료와 유품 2백여 점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덕온공주의 한글 사랑은 아들 윤용구에게로 이어졌는데요.

중국 역사서를 한글로 편찬한 <동사기람>과 <정사기람>은 한말 사대부 남성의 한글 기록이라는 점에서 소중한 자료로 꼽힙니다.
세대를 뛰어넘은 덕온공주 3대의 한글 유산은 손녀 윤백영에 이르러 꽃을 피웠는데요.

윤백영은 왕실 궁체의 품격을 엿볼 수 있는 80여 점의 뛰어난 서예작품을 남겼습니다.

인터뷰> 김단희 / 덕온공주 후손
“궁체 글씨를 쓰시면서 무슨 의미를 갖느냐 하면 그 시대와 지금에 이르는 한글이라는 것의 가교 역할을 하셨다고 할까 그분이 아니시면 지금 이런 작품을 볼 수 없겠죠.”
이번 전시에서는 순조 왕실 가족 사이에 따뜻한 사랑이 담긴 한글 자료도 선보였는데요.
(영상촬영: 장경자 국민기자)
순원왕후가 생일을 맞은 사위 윤의선에게 보낸 애정이 넘치는 한글 편지가 눈길을 끕니다.
이번 전시는 왕실 가족의 한글 유산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큽니다.

인터뷰>고은숙 / 국립한글박물관 학예사
“한글을 통해서 이들 가족이 서로 마음을 전하는 자료들을 하나씩 찾아가 보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이 밖에도 덕온공주가 쓰던 인장과 노리개 등 다양한 왕실 유품이 함께 전시돼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한글의 소중함을 일깨우게 한 이번 전시회는 오는 8월까지 이어집니다.

구성>
한글을 지키고 가꾸자!

조선의 마지막 공주와 가족들이 쓴 한글 유물 전시회, 그 옛날 왕실의 한글문화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뜻깊은 자리가 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홍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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