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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협력과 합의, 그리고 대한민국 [유용화의 오늘의 눈]

KTV 대한뉴스 월~금요일 19시 00분

협력과 합의, 그리고 대한민국 [유용화의 오늘의 눈]

등록일 : 2019.06.07

유용화 앵커>
오늘 새벽 잠 설치신 분들 많았을 것 같은데요.
한국의 젊은 태극 전사들이 일본의 사무라이들을 굴복시켰습니다.
20세 이하 월드컵에 출전한 우리 젊은 선수들의 기세가 대단합니다.
우승후보들을 격침시키면서 8강까지 진출했습니다.
한국 축구 미래 꿈나무들의 수준이 세계적임을 증명하고 있는 것입니다.

프리미어 리그에서 주간 베스트 11에 들 정도의 세계적 역량을 보여주고 있는 손흥민 선수,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세계적인 타자들을 꼼짝 못하게 묶어 놓고 퍼펙트게임까지 연출하는 괴물투수 류현진, 요즘 한국 국민들은 너무나 즐겁습니다.

영국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12만 영국 관중들 앞에서 새 역사의 현장을 썼던 BTS 방탄소년단, BTS가 좋아 한글까지 배웠다는 외국인들이 적지 않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한류열풍은 아시아를 넘어 중동, 미주, 유럽까지 번진지 이미 오래됐습니다.
세계적인 칸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도 빼 놓을 수 없습니다.
미국 LPGA 골프대회가 한국 여성 골프선수들의 잔치가 된지도 역시 오래됐죠.

일본의 식민지 지배를 36년 동안이나 받고, 1950년에 전쟁까지 겪은 나라 대한민국, 그러나 폐허 속에서도 압축적인 기간에 경제성장을 달성해 이제는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를 열었습니다.
군사 권위주의 정권을 국민의 힘으로 없애버리고 탄탄한 민주주의 공고화를 달성한 국가입니다.
그래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고개를 옆으로 돌려 현실정치를 바라보면 안타깝고 답답하기만 합니다.
국회는 한 달 이상 공전되고 있으며, 민생국회는 이제 안중에도 없는 것 같습니다.
대통령이 수차례 국회 정상화를 요청했고, 여야대표회담도 제안했지만 형식이 맞지 않는다고 거절당했습니다.
문화와 스포츠, 예술분야에서는 세계적인 국격을 자랑하는데, 정치는 왜 이렇게 국민을 힘들게 하는 것일까요, 그것은 아마도 정치제도와 선거제도, 정치문화 등이 아직도 후진성을 면치 못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1987년 우리는 군사 권위주의 정권으로부터 직선제 개헌이라는 양보를 받아내 단시간내에 개헌을 단행하고 우리 손으로 대통령을 뽑았지만, 7년 단임제를 5년 단임 직선제로 바꾸고, 국회를 정상화 시키는데 그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정치권력의 분산과 균형이라는 민주적과제를 30년이 지난 아직도 실현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이죠.

중앙과 지방의 균형적 발전을 가져올 수 있는 지방분권도 마찬가지입니다.
선거제도의 개혁, 검찰 등 권력기관의 개혁, 스스로 3권을 부정했던 사법 개혁도 아직도 논의 중일 뿐입니다.

대통령 권력과 국회 권력이 협력하고 합의해서 국정운영을 원만하게 이끌어주길 국민 누구나 바라고 있을 텐데요.
하여튼 문화와 예술분야는 세계 최상급인데요.
정치는 그 번지수를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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