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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골목 정취 맛보며 연극도 보는 시간 여행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골목 정취 맛보며 연극도 보는 시간 여행

등록일 : 2019.06.07

조은빛나 앵커>
도시 개발이 빠르게 이뤄지면서 추억의 골목이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데요.
옛 모습이 남아 있는 대구 근대 골목에서는 골목이야기를 담은 문화 관광 프로그램인 연극공연도 펼쳐져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색다른 골목 시간여행을 즐겨보시면 어떨까요?
최유선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최유선 국민기자>
평소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대구 근대 골목, 민족 시인 이상화 고택이 남아있는데요.
항아리가 놓인 장독대, 오래된 물 펌프가 정겨운 모습입니다.
유서 깊은 곳에서 방문객들은 연신 셀카를 눌러댑니다.

현장음>
-자! 이제 저랑 같이 1920년 속으로 한번 떠나보실랍니까?
-네!

시인의 고택 앞에서 펼쳐진 연극 공연, 1920년대 대구 골목 이야기를 소재로 한 연극인데요.
골목길 모포상 집에서 일하는 짐꾼인 덕배가 YMCA 야학에서 글을 배운 뒤 일제 횡포에 분노해 독립운동을 한다는 내용입니다.

현장음>
여러분들 중에서 글 모르는 사람 있으면 저랑 같이 야학 가서 글 배웁시다.

현장음>
-조선인들도 언론의 자유를 포함 자신의
생각을 자유로이 말할 권리가 있다!
-옳소!

현장음>
-대한 독립 만세!

감동적인 공연 내용에 지켜보는 사람들이 극 속으로 빨려 들어갑니다.

인터뷰> 이용근 / 충남 홍성군
“역사의 현장에서 공연도 같이 보니까 참 새롭고 감회가 깊었습니다.”

인터뷰> 정유리 / 초등학생
“연극을 볼 때도 감동과 재미를 많이 줄 수 있는 골목이 우리 대구에 있다는 게 너무 자랑스러워요.”

이번 연극 공연은 대구문화재단이 마련한 상설 문화 관광 프로그램, '옛 골목은 살아 있다'를 주제로 펼쳐졌습니다.

인터뷰> 조영근 / 주인공 '덕배' 역
“뜻깊은 작품을 할 수 있어서 굉장히 보람 있었고요. 앞으로 많은 분들이 대구 근대 골목을 찾아주셔서 그때 정취와 향수를 느끼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뷰> 정철원/ 극단 'ㅎ' 대표
“대한민국에서 아마 근대골목으로써는 가장 잘 보존되어 있는 골목인 것 같습니다. 그것을 소개를 함으로써 나름대로 정취를 한번 느껴보고자 저희들이 이 작품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연극을 본 뒤 골목길을 따라 유서 깊은 역사의 현장을 찾아봅니다.
이곳은 3·1 운동길 90계단, 태극기를 들고 독립만세를 외쳤던 학생들의 모습을 떠올리게 합니다.
대구가 고향인 박태준이 곡을 만든 가곡 '동무 생각' 노랫말이 새겨져 있는 시비, 자연스럽게 노래를 불러보기도 합니다.

현장음>
청라언덕과 같은 내 맘에 백합 같은 내 동무야~

인터뷰> 배주영 / 중학생
“대구에 이런 곳이 남아 있는 게 너무 대단한 것 같고 앞으로도 쭉 보존되도록 역사에 관심을 가지고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골목 연극에서 대구의 첫 야학 공간으로 소개된 교남 YMCA.
또 100년의 역사를 지닌 성당과 교회가 남아있는 진골목도 생생하게 살아 있습니다.
(영상촬영: 박성애 국민기자)

인터뷰> 정휘부 / 대구시 서구
“이 진골목에서 줄넘기하고 딱지치기하고 제기차기하고 놀던 골목인데 지금은 그 모습을 볼 수 없어 참 안타깝습니다.”

근대 골목을 둘러보면서 관련 연극도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은 오는 22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계속됩니다.
'옛 골목은 살아 있다'라는 연극 제목처럼 대구에는 아직 추억의 근대문화 골목이 생생하게 살아 있는데요. 이곳 민족 시인의 고택과 함께 의미 있는 골목 시간 여행을 즐겨보시면 어떨까요.

국민리포트 최유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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