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메뉴바로가기

배너 닫기
비상진료에 따른 병·의원 이용안내 페이지로 바로가기 의대 증원 필요성과 의사 집단행동 관련 영상보기
본문

KTV 국민방송

달라지는 대학 축제···술·가수 공연 대신 인권 축제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달라지는 대학 축제···술·가수 공연 대신 인권 축제

등록일 : 2019.06.11

조은빛나 앵커>
각 대학마다 봄 축제가 열렸는데요.
축제에 주점이 금지된 이후 대학 축제에 점차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주점이나 가수 공연 대신 대학마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는데요.
서울의 한 대학에서 진행된 소축제를 김경민 국민기자가 찾아가 봤습니다.

김경민 국민기자>
인권주간&소축제
(장소: 성신여자대학교

축제가 한창인 서울의 한 대학 캠퍼스.
잔디밭 주변에 작은 부스들이 줄지어 들어섰습니다.
인권과 삶에 대해 느끼고 생각해 보는 '인권 소축제'가 펼쳐지고 있는 건데요.
축제의 상징처럼 여겼던 주점과 가수의 공연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인터뷰> 조서연 / 축제 참가 대학생
"이렇게 소축제를 열어서 다 같이 즐기는 모습 보니까 새롭고 의미 있는 것 같기도 하고 굉장히 사회가 변하고 있구나를 느끼는 자리인 것 같습니다."

인터뷰> 임영지 / 축제 참가 대학생
"제가 다른 축제를 다니면서 매일 술 시식 같은 것만 하고 그랬는데 여기서는 재스민차도 마시고 결명차도 마시는데 얼마나 건전해요. 21세기에. 정말 이색적인 축제입니다!"

부스마다 인권을 생각해 보는 마음이 담겼습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엽서와 자수 에코백 인권과 소외 계층을 생각하는 다양한 상품들이 눈길을 끕니다.
인권에 관심이 많은 대학의 연합 창업팀이 만든 겁니다.

인터뷰> 주소정 / 연합 창업 향향굿즈팀
"(시각장애인들도) 여행을 즐길 수 있어야 하는데 그들이 보지 못한다고 즐기지 못할 이유가 무엇이 있느냐고 생각해서 저희가 이번에 제품들을 기획하게 됐고 눈이 아니라 다른 감각들로 제품을 만질 수 있고 야경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제품들을 만들어 보게 되었습니다."

소외 계층에 대해 생각해 보는 다양한 부스와 캠페인은 이들에 대해 갖는 우리의 편견을 되돌아보게 해줍니다.
여기는 채식에 대해 알려주는 비거니즘 동아리가 운영하는 부스인데요.
채식을 왜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관심을 높이고 있습니다.
학교 인근의 비건 식당 지도는 채식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의 시선을 끕니다. 환경과 건강은 물론 동물권 실천을 강조하면서 먹는 채식주의를 넘어 옷에서 화장품까지 불고 있는 비건 문화를 알립니다.

인터뷰> 홍지원 / 비건 동아리 팀원
"육식이 건강, 환경, 동물권에도 다 안 좋은 부분을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그것을 알리고 같이 채식을 실천해 보자는 내용을 전달하고 싶어서 부스를 열게 되었습니다."

잔디밭에 감미로운 선율이 울려 퍼지고 학생들은 알록달록 풍선 의자에서 편안한 자세로 음악을 즐깁니다.
인권과 관련된 음악을 연주한 버스킹 공연에 이은 인권 토크쇼와 영화제는 소축제의 의미를 더해줍니다.

인터뷰> 천세은 / 성신여대 총학생회 문화기획국장
"인권이라는 너무 당연하고 중요하지만 보호받지 못하고 있는 이 키워드를 학우들이 항상 잘 생각하고 자신의 인권은 잘 지켜지고 있는지 한 번 더 생각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좋은 행사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촬영: 박성애 국민기자)

술과 가수 공연 없는 축제.
아직 모든 대학이 동참한 것은 아닌데요.
인권이라는 테마를 주제로 다양하게 꾸민 이 대학의 축제는 작지만 의미 있고 변화를 앞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김경민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