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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동서독 접경위원회와 한반도 [유용화의 오늘의 눈]

KTV 대한뉴스 월~금요일 19시 00분

동서독 접경위원회와 한반도 [유용화의 오늘의 눈]

등록일 : 2019.06.14

유용화 앵커>
1972년 동독과 서독은 동서독 기본조약을 체결했습니다.
동독과 서독은 존재하는 경계선의 불가침을 강조했으며, 분쟁 문제 해결은 오로지 평화적 수단을 통해서 해결할 것이며, 무력에 의한 위협이나 무력의 사용을 포기한다고 선언했습니다.
또한 양국은 경제, 과학, 기술, 교통 부문의 교류와 우편 및 전화, 보건, 문화, 스포츠 등의 공동협력을 촉진하기로 했습니다.

이후 동서독이 가장 역점을 두고 펼친 사업은 동서독 간 교류의 활성화였습니다.
그것은 독일 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하기 위한 염원이었습니다.
동서독 교류에서 가장 우선적인 대상은 분단으로 고통받고 있는 이산가족간의 교류였습니다.
분단의 상징이었던 베를린의 경우에는 280만명의 주민들이 동·서로 갈라지면서 함께 살았던 가족, 친지들과 떨어져 살아야 했고, 마음대로 만나지도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후 이산가족들의 만남을 위해 인적교류 정책이 추진됐습니다.
또한 전화통화를 통해 가족간의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허용됐습니다.
문 대통령이 오슬로 기조연설에서 밝힌 남북간의 접경위원회 설치 역시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 중의 하나로 볼 수 있습니다.
동독과 서독은 1972년부터 접경위원회를 설치하여 발생하는 분쟁과 사고 등을 공동으로 협력 처리해 나갔습니다.
결국 분단됐던 동서독 국민이 상호 이해하고 소통하는 주요한 창구역할을 한 것이죠.

우리는 대북포용정책을 남북 교류협력 정책이라는 의미로도 이해하고 있습니다.
남과 북이 서로 전쟁 억지력을 강화하고 긴장을 완화시켜 평화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이유는 바로 남과 북의 상호교류를 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5천년 동안 함께 살고 함께 피를 나눈 한민족입니다.
그런데 지난 70년 동안 분단이라는 물리적 강제력으로 보고 싶어도 보지 못하고,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하는 민족적 원통함을 안고 살아가고 있는 것이죠.
민족의 소망은 매우 소박합니다.
지금이라도 서로 교류하고 만나면서 평화롭게 살고, 서로 도와주고 보듬어주는 나라를 만들어 나가자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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