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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모내기하며 부르는 '남도들노래' 눈길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모내기하며 부르는 '남도들노래' 눈길

등록일 : 2019.06.21

박민희 앵커>
토속적인 민요나 민속이 많이 남아 있어 예향의 고장으로 불리는 섬이 바로 진도인데요.
모내기를 하며 부르는 진도 특유의 남도 들노래가 들녘에서 선보여 눈길을 끌었습니다.
힘든 농사일을 노래로 승화시킨 국가무형문화재인데요.
김남순 국민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김남순 국민기자>
전남 진도의 한 들녘, 흥겨운 풍물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기분이 좋아진 사람들이 모내기를 하면서 '남도들노래'를 부르기 시작합니다.
먼저, 모 뜨는 소리.

현장음>
"앞의 산은 가까오고 뒤에 산은 멀어진다~"

(남도들노래 공개 발표회)
모두 진도 사람들로 구성된 '남도들노래' 보존회 회원 30명이 참가한 공개 발표회, 정겨운 노랫가락이 들판에 울려 퍼집니다.

현장음>
"이고루 걸고 저고루 걸어 열 두 고루를 다 걸고야~"

(남도들노래 / 국가무형문화재 제51호)
노래에 예술성이 있어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돼 있는 '남도들노래', 힘든 농사일을 잊어버리기 위해 부른 것입니다.

인터뷰> 박동매 / 남도들노래 보존회 회장
"선조님들부터 먹고살기 위해서 (들노래를) 해왔지 않나 싶습니다. 농사짓는 분들의 흥겨운 잔칫날이지 않나 싶습니다."

이곳을 찾아온 인근 초등학교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운 대로 따라 부르기도 합니다.
모를 심으면서 흥겨운 들노래를 이어갑니다.

현장음>
"앞산은 점점 멀어지고 뒷산은 점점 가까온다~"

들노래를 부르며 정성껏 모를 심는 사이, 텅 비었던 논이 어느새 초록빛으로 바뀝니다.
구경 나온 진도 주민들은 내 고장 특유의 민속예술에 푹 빠집니다.

인터뷰> 김현숙 / 전남 진도군
"실제로 볼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 큰 의미가 있는데 오늘 (남도들노래) 하신 분들은 실제로 농사를 손으로 모를 심고 김매고 하는 것들을 하셨던 분들이 대부분이에요."

이제 들노래 마지막 순서, 모내기를 마치고 마을로 돌아오면서 부르는 기분 좋은 노랫가락입니다.

현장음>
"지화 자자자 얼싸 좋네~"

공개 발표 참가자들은 뿌듯한 보람을 느낍니다.

인터뷰> 박정아 / 남도들노래 보존회원
"할머니부터 엄마, 저까지 대를 잇고 있다는 게 가장 자랑스러웠습니다."

인터뷰> 김미영 / 전남대 국악과 외래교수
"진도 들노래는 남자들은 못줄만 잡고 여자가 직접 논에 들어가 모를 심고 선소리도 하는 그런 특성이 나타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음악적으로 훨씬 풍성하고.."

예향의 고장인 진도 특유의 남도들노래.
들판에 울려 퍼지는 흥겨운 노랫소리가 풍년을 기약하는 희망의 소리가 되길 기대해 봅니다.

국민리포트 김남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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