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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노선버스·금융업 등도 '주 52시간 근무' [현장in]

생방송 대한민국 1부 월~금요일 10시 00분

노선버스·금융업 등도 '주 52시간 근무' [현장in]

등록일 : 2019.07.02

임보라 앵커>
300인 이상 사업장 가운데 지난 1년간 적용이 유예됐던 노선버스와 금융, 방송업 등 21개 업종도 어제부터 일주일에 52시간 이상은 일할 수 없는데요.
본격적으로 시행된 '주 52시간 근무제'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현장인 문기혁 기자입니다.

문기혁 기자>

현장음>
“안녕하세요.”

서울 성북구에서 마포구를 오가는 171번 버스를 운행하는 안성덕 씨.
두 딸의 아버지이기도 한 안 씨는 버스회사가 올해부터 '주 52시간 근무'를 시행하면서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늘었습니다.

인터뷰> 안성덕 / 버스운전기사
“실질적인 근무시간도 47시간 정도 이하여서 굉장히 제가 지금 가족들하고 많이 보내기 때문에 아이 엄마도 좋아하고, 그리고 딸한테도 점수를 많이 따서 좋은 아빠가 앞으로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특례제외업종'인 노선버스업은 7월 1일부터 '주 52시간 근무제'가 적용되지만 이 버스회사는 올해 초부터 미리 도입했습니다.
'주 52시간 근무'를 위해 1년 사이에 버스운전기사를 10명 이상 추가 채용했고, 2교대, 주 5일 근무를 정착시켰습니다.
덕분에 버스운전기사들의 평균 근무시간은 주 50시간 이하로 줄었습니다.

인터뷰> 박용덕 / 도원교통 인사과 차장
“1년 전부터 기사분들을 계속 충원을 해왔습니다. 지속적으로. 그래서 올해부터는 (주 52시간 근무제가) 정착이 됐고요. 올 초부터 정착이 됐고. 서울시와 또 노선 협의를 많이 했습니다. 긴 노선들을 좀 줄이고...”

노선버스를 비롯해 금융과 방송 등 21개 업종의 300인 이상 사업장도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됐습니다.
지난해 '주 52시간 근무제'를 시행하면서 1년간 유예를 받았던 업종들에도 확대 적용된 겁니다.
이번에 새롭게 '주 52시간 근무'가 적용된 사업장은 1천여 곳.
현장에선 미리 도입하거나 준비하는 등 '주 52시간제'에 대비했습니다.
그 결과, 주 52시간 초과 근무가 발생한 곳은 125곳으로, 꾸준히 줄었습니다.
이 금융회사도 '주 52시간제'에 대비해 'PC오프제'와 함께 한 달 단위의 탄력근로제와 시차출퇴근제 등 각종 유연근무제를 도입했습니다.

인터뷰> 이경진 / 민주노총 KB국민카드지부장
“야간근무를 할 수밖에 없는 특정 부서에 한해서는 2017년부터 탄력근무제를 도입해서 운영을 해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2017년부터는 우리 직원들의 육아문제나 생활방식을 고려한 시차출퇴근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 직원 이영혜 씨는 시차출퇴근제를 이용해 1시간 일찍 출근하는 대신, 1시간 일찍 퇴근합니다.
근무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데다 육아까지 챙길 수 있어 '일석이조'입니다.

인터뷰> 이영혜 / 직장인
“5시에 업무를 끝내고 아이를 데리러 갈 수 있어서 그게 제일 좋은 점인 것 같아요. 조금 더 시간을 잘 활용해서 야근이나 이런 걸 안 하게 돼서 업무에 있어 효율성 있게 하고 있습니다.”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에 맞춰 정부는 제도 안착을 지원합니다.
특히, 바로 시행이 어려운 노선버스업 등은 계도기간을 주는 등 처벌보다는 현장안착에 초점을 맞춥니다.
추가 채용 등 개선 계획을 제출하는 노선버스 사업장에는 오는 9월까지 석 달 동안 계도기간을 부여합니다.
또, 유연근무제 도입을 위해 노사가 협의 중인 곳에도 3개월의 계도기간이 주어집니다.
정부는 아울러, 노동시간을 줄여 일자리를 창출한 기업에 '일자리 함께하기 지원금'을 지급하는 등 필요한 지원도 제공합니다.

녹취> 이재갑 / 고용노동부 장관(지난 5월 12일)
“주52시간제가 적용되는 특례제외업종에 대해서는 현재 48개 지방고용노동관서에서 1,051개소 전체 사업장을 1 대 1 밀착관리하면서 장려금, 고용센터 채용대행, 근무체계 개편 등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주 52시간제는 내년 1월 1일부터 50인 이상 300인 미만 사업장으로, 2021년 7월 1일부턴 5인 이상 50인 미만 사업장으로 확대됩니다.
(영상취재: 민경철, 김명신 / 영상편집: 정현정)

현장인 문기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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